내가 먹어 줄게
후쿠베 아키히로 글, 오노 코헤이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동화책 완전 맘에 들었어~!!  좋구나.  아이들에게 편식을 없애 줄 수도 있고, 약간 뭐 좀 무서운 느낌이랄까?  아마도 꼬맹이가 그런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나름 괜찮은 동화같다.  게다가 우리 꼬맹이 이 그림책 그림체를 너무 좋아한다.  이 책은 막 들고와서 "엄마, 이건 토마토, 이건 피망" 이럼서 채소 이름도  맞추기도 하고 혼자 막 글을 지어서 읽기도 한다.  물론, 초반엔 내가 읽어줬고, 그 다음부턴 언제나처럼 스스로 또 내가 읽어준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서 자기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그게 늘 나는 재밌고 좋다.  아이가 자기만의 이야기로 책을 만들어 내는 느낌.  아직은 글을 모르니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마구마구 펼치는 거다.  게다가 기억력도 괜찮은 편이어서 내가 읽어준 것에 이야기만 덧바르는 형식이니 나쁘지 않다.  그나저나 다른 엄마들은 벌써 한글을 가르친다는데 나도 한글을 가르쳐서 스스로 읽게 해야하나? 고민을 살짜기 해보긴 하지만...... 좀 늦더라도 내년쯤에나 뭔가 ㄱ,ㄴ이라도 가르쳐 보는걸로...... 그래도 ㄱ,ㄴ까진 배웠는데.....ㄷ을 어려워 한다.. 크크
 
 
이 동화책은 그야말로 편식하는 아이들에 대한 경고다.
늘 먹기싫은 음식들에 대한 불평 불만이 있던 주인공에게 어느날 자신의 미니미가 나타나는 거다.  "내가 먹어 줄게" 라고 외치며.
앗싸~ 얼마나 좋은가.  엄마는 억지로 먹기를 강요하는데, 자신이 먹기를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주다니......  그래서, 주인공 꼬맹이는 행복하고 신난다.
하지만, 그게 신나고 즐거웁기만 할까?
 
 
결국 마지막 반전이 찾아오고,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뭐, 전형적인 교훈적 내용이지만, 그래도 소재가 새롭다.  게다가 잔인할 만큼(?)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속으로 홀릭하게 만든다.  그렇다.  건강하게 자라려면 골고루 편식하지 않고 잘 먹어야하는거다.  그런데 말이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나도 편식이 심한 편이다.  먹기 싫은건 죽어라 먹기 싫고......  내가 이지경인데 과연 아이에게 편식하지 말라고 말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참 나는 생각없는 엄마가 되고 만다.  그래, 나도 먹기 싫은데 너는 오죽하겠냐..... 라는 생각으로 억지로 먹이려 들지 않는.....;;;;
 
그래도 아이의 건강 균형을 맞추려면 억지로는 아니래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서 먹이긴 해야겠다.
 
그나저나, 이 책 제목..... 동화책이라 생각해서 별 생각없지만, 요즘의 성인물이 판치는 세상에선 제법 에로틱하게 들리는 것이..... 결국 나도 별 수 없는 물들은 어른인게야.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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