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 소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넬레 아줌마 이후로 독일스릴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하다.  근데, 진심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독일 사람들 원래 이렇게 소설쓸때 말이 많나?  뭔가 읽을수록 쓸데없는 말들이 많아서 지루한 면을 감출 수가 없었거든.

 

일단 이 책은 표지에 한번 낚이고, 제목에 한번 낚였다.

표지, 아흥흥.  이런 표지 사랑한다.  참 뭔가 있을 듯한 묘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게다가 얼굴은 안보이지만 진짜 이쁠 거 같은 느낌.

진짜 제목도 <너무 예쁜 소녀>라지 않는가 말이다.  캬~ 어느 정도길래.

 

근데, 스릴러라는데 이거 뭐, 당최 왜 처음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하는거지?

표지에 떠억~허니 이야기의 스포가 와장창 흘러도 너무 흘러넘쳐서 스릴러라도 스릴러답지 않은 느낌이다.

게다가 딱히 뭐 스릴러 느낌도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주인공 <너무 예쁜 소녀> 마농의 이야기보다는 범인을 쫓는 마털러(맞나? 벌써 이름을 까먹었다.ㅠㅠ) 이야기가 더 많고, 내가 늘 넬레 아줌마에게 불만 중 하나가 곁가지의 설명과 수다가 많다는 건데, 이 얀제거스 역시도 그렇다는 거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곤 하지만, 그 많은 등장인물 모두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순 없는거 아닌가.

그러다보면 오히려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읽는 속도도 현저히 늦어질 뿐더러 결국 지겨워 지는 것이다.

딱 이 책이 그렇구만......

 

특히나 독일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어렵기도 한데다 어찌나 나오는 족족 사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다보니, 이거 원.... 약간 지루한 면이 있어서 진도가 너무 안나갔다.  이런 책을 8일이나 들고 있었다하면 말 다 했지뭐.

 

심지어 목격자 한사람에 대한 시작도 그 사람 인생부터 이야기를 하려하니 말도 많다 말도 많아.

적당한 생명력 불어넣기면 이야기의 속도감도 있고, 더불어 긴장감까지 살아 날 터인데, 이건 너무 세세히 들어가려다보니 스릴러임에도 스릴러 구실을 제대로 못한다.

게다가, 범인은 이미 밝혀진 것이고 보면 재미도 반감 돼 버린다.

왜 굳이 표지에 예쁜 소녀 주위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어쩌고 하면서 범인을 밝혀버리느냔 말이다.

물론, 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처럼 범인은 딱 정해진 이야기긴 했지만.....  반전이 있긴 한데 그것도 좀 미미한 수준이다.

스릴러다운 스릴러라고 하기엔 1% 부족한 느낌.

 

딱 제목에 낚이고, 표지에 낚인,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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