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꼬리 위니
닐 그리피스 글, 에일린 브라운 그림, 정원민 옮김 / 루돌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직 강아지와 개가 어떻게 다른건지 구분을 못하는 꼬맹이에게 강아지 책을 읽어주면서 강아지와 개는 같은 의미라고 설명해준다.  단지 새끼와 어미의 차이임을 강조해준다.  그런데도 사실 우리 꼬맹이가 그 말뜻을 알아들은건지 어떤건지 딱히 알수는 없다.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으니 그래도 나는 그렇게 또 가르쳐줬다고 넘어가는 거다.  그래도 엊그제 시골에 갔을때 개라고 해야할지, 강아지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애매한 크기의 개(나는 그렇게 정의내린다.  무서웠거든.)가 가까이 오려하자 그렇게 강아지를 귀여워 하던 꼬맹이도 아빠에게 쫓아가서 안겨버린다.  이제는 약간 덩치 큰 녀석들이 무서운걸 아는거다.  얼마전만해도 엄청나게 큰 녀석들도 막 쓰다듬더니......  커가는 건 어쩌면 무서움과 두려움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이 동화책 내용과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좀 지껄인거 같다.  <팔랑꼬리 위니>는 강아지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강아지.
그런데 엄마는 꼬리를 팔랑팔랑 흔드는데 자기는 안되는거다.  연습을 해도 안되고 무던히 애를 써도 안된다.  결국 다른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그 동물들이 꼬리 흔드는 모양을 따라 흉내내 본다.  여기서 아이들이 의태어를 익힐 수 있는 "팔랑팔랑", "뒤뚱뒤뚱" 등 많은 단어들이 나온다.  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자, 돼지, 오리, 말 등도 나와서 그들이 흔드는 꼬리의 소리를 흉내낸말들이 나와서 꽤 유용하게 꼬맹이에게 읽어줄 수 있었다. 
 
과연 위니는 "팔랑팔랑" 꼬리를 흔들 수 있게 되었을까?
마지막에 길을 잃은 위니에게 달려오는 엄마 개의 모습은 동물이지만 어째 감정이입이 되는 기분이라 위니의 기쁜마음이 꽤 와닿기도 했다.
개가 꼬리를 "팔랑팔랑" 흔드는 의미는 결국 반가움의 표시 아닌가.
길을 잃은 위니가 엄마를 만났으니 위니의 꼬리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나?
 
 
사실 그런데 우리 꼬맹이는 위니보다는 "사자"가 나오니까 더 좋아하더라는.... 어흥~하며 흉내내주는 걸 더 재밌어 했다.
여러동물을 한꺼번에 만나 공부 할 수 있는 유용한 동화책이었다.
우리 꼬맹이의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언젠간 이 단어의 의미들을 알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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