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온 특별한 아기

우리에게 온 특별한 아기 ㅣ 꼬맹이 마음 47
페테르 리드벡 글, 리센 아드보게 그림, 김상열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6월

 

 

나는 진심 이 책을 읽고, 책의 의도를 알긴 했지만, 그래도 리뷰를 막상 쓰자니 그래도 그래도 라는..... 망설임이 든다.

왜냐고?

하룻밤 사이 아이가 바뀌는 내용이니까.

물론, 그 아이들이 바뀜으로해서 그 아이들과 키우는 애정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어떻게 생겼던 아기라는 존재는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가 간다.

그런데도 내가 망설여지는 이유는 내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자체에 자꾸만 집착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과연 말이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하루아침에 자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로 바꿔져 버린 아이를 그냥 그렇게 무심히 받아 들일수가 있을까?  자기 자식을 찾으려는 의도도 없이 말이다.

물론, 동화다.  그래서 이해를 한다.  그런데도 자꾸만 나는 아이가 바뀌어버린 상황을 이해하려고 해도...... 작가의 의도가 그게 아님을 알면서도 자꾸만 딴생각이 드는거다.

 

작가의 말처럼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어떻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며, 그리고 나에게 날아든 귀여운 아기는 사랑과 애정을 듬뿍 쏟으면 정말 가슴으로 낳은 아이가 된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고 좋다.

하지만, 나는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진정한 내 자식에 대한 생각을 떨칠수가 없어서 그게 너무 안타까운 거다.

 

아이가 바뀌어 왕비님께 가서 항의를 하지만, 결국 서로가 뾰족한 수가 없는걸~

심지어 왕비님마져 왕자님과 다른 아이가 바뀌어 버린걸 어쩌라고.....

그래서, 일단은 바뀐 아이들을 키우고 다음번에 만나서 의논하자고 하는데......

그들은 일년후 과연 어땠을까?

그렇다.  그들은 아기들이 자신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아 버린거다.

애정을 쏟고, 사랑을 쏟고.......  그 누구보다 사랑하게 된거다.

 

분명, 다시 말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와 닿았다.  그치만 그 의도를 파악했으되 어른의 눈으로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내가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