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아시아나 항공기의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큰 사고에 비해 인명피해는 적어서 그나마 휴~하고 가슴을 쓰려내렸다.  그렇치만 역시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거나 다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이런 사고가 한번씩 날때마다 예전 대한항공 사고와 아시아나의 또다른 사고, 그리고 중국항공의 사고등을 떠올려 본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항공기로 인한 사고가 초반에는 꽤 많았었다.  다른 사고들에 비해 항공 사고는 워낙 대형참사를 불러 일으키기에 한번 터지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요즘은 우리나라 기술력이나 그외 여러가지 안전면에서 많이 발전한터라 이런 사고가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라니........

 

책 리뷰를 쓰기도 전에 항공기 추락사고를 먼저 언급한다.  어쩔 수 없다.  이 책의 이야기가 그러하니 지금 한창 이슈가 된 사고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진실로 말하자면 난 이책을 읽기전에는 일본에서 1985년 항공기 추락사고가 났었는지도 몰랐다.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해서 설마? 라며 거짓처럼 검색을 해 봤더니, 정말 524명중 네명이 생존하고 무려 520명이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가 일어났었다.  이럴 수가......  1985년이라면 내가 좀 어렸긴 했지만 대체로 뭔가를 알만한 나이였는데 어쩜 이리도 이 사건에 대해선 감감무소식이었을까?  딴나라의 사고라 그저 느낌이 없었던 걸까?

 

어쨌거나, 요코하마 히데오의 출세작이자 그만큼 심층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읽을수록 작가 특유의 문체나 심리, 그리고 늘 내부간에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하지만 큰 무게감을 안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러나, 참 아쉽게도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요코하마 히데오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몇번 만난 그의 작품은 내 취향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다지 찾아 읽거나 하는 작가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 작가가 글이 재미가 없다거나 하는건 아니다.   단지 내 느낌과, 내 취향과 맞지 않을 뿐이라는 거다.  뭔가 딱 꼬집어서 말 할 순 없지만 취향의 차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의 탁월한 문체에도 불구하고 큰 점수를 줄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내용적 측면으로 좇아가자면 정말 깊이있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하며, 칭찬해 마지 않을 글이지만, 어쩌랴.  남들이 다 좋다고 해도 나는 피하고픈 작가인것을.......

그래서, 요즘 대히트를 친다는 <64>도 멀리하는 실정이고 보면, 결국 같은 작가의 글을 심심하게 읽어버린 오류 아닌 오류가 생겨버렸다.  글 나름의 전개방식이나 구조간 갈등등은 깊이있고 심도있지만, 역시나 아쉬웠던 걸로.......

다음번 요코하마 히데오 작품은 좀 재미지게 읽어지려나?

개인적으로 나 조차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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