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파랑새 그림책 97
이원수 글,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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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인연이란 참 묘하다.  얼마전 책읽기 모임에 나갔다 언니들의 추천을 받은 그림작가가 김동성님이었다.

그런데, 사실 난 그분의 그림을 한편도 본적이 없어서 어떤 스타일이냐고 물었는데, 도서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그린 그림책이 잘 안보여서 그냥 그런분이 있구나 하고 넘어갔더랬다.

 

근데, 우연히 새로나온 동화책을 발견했는데 그리신 분이 김동성님이다.  우아, 그래도 언니들한테 이름한번 들었다고 아는척이 되는거다.  그리고, 나는 이분의 그림을 보고 결국 홀딱 반해서 지금은 팬이 돼 버렸다.

어쩔꺼나.  이분이 그린 그림책들은 다 구입해야 겠네 그랴.

 

 

이 그림책은 그냥 동화책이 아니다.  그러기엔 그림들 하나하나가 완전 예술이고 작품이다.  물론, 그동안 봐 왔던 그림작가들의 그림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그림만으로도 아련한 느낌과 향수와 뭉클함, 감동을 담겨줄 수 있다니.......  새로운 세계였던 거다.

 

제목에서 알려주다 시피 이 그림책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고향의 봄> 노래에 따라 그림들이 하나씩 펼쳐지는 상황이다.

가사대로 펼쳐지는 그림세계는 입이 쩍 벌어져서 내내 그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어야 할 정도로 감동이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혼자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아이는 그런 내 노래소리를 듣고 밤늦은 시간 잠이 들었다.

아직 <고향의 봄> 노래는 모르지만 그 느낌은 아는지.......

물론,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걸 수도 있지만, 나는 또 간만에 옜訝� 불러주며 추억에 젖어봤다.

 

그리고, 이튿날 신랑에게 정말 처음으로 동화책을 내밀었다.

"이거 한번 바봐.  절대 읽으라는게 아니야.  그냥 보면 알꺼야."

라고 내민 이 동화책을 처음엔 시큰둥하던 신랑이 유심히 쳐다본다.

결코 동화책에 관심을 두지 않는 신랑이.

"예술작품이지?" 라는 한마디에 "죽이네" 라는 말로 답변하는 신랑.

 

 

그랬다.  진심 그림만으로도 이해가 되고,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책이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어떻게 내가 그림만 보고 감동하고, 이해하고, 아련할 수 있지?

정말 스스로도 의심스럽게 만든 그림이었다.

 

<고향의 봄>을 작사하신 이원수님도 대단하시지만, 그 노래에 맞춰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내신 김동성 작가님..... 완전 팬 돼 버렸다.

앞으로 그분의 책은 무조건 콜인걸로.....  정말 감동 그 자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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