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시리즈 25
정누리 지음, 최지영 그림 / 참돌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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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왜~안되나요? 이 시리즈 정말 유용하구나.  앞서 두어권 만나본 적이 있는터라 이번에도 기대감이 컸었는데 역시나 였다.

아직 우리 꼬맹이가 읽기엔 좀 무리이지만, 내가 옆에서 읽고 있는데 자꾸만 이 책 읽어달라고 떼를 써댔다.

표지 그림이 이뻤나 보다.  아니면, 내가 왜 뭣때문에 그렇게 빠져 읽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나 보다.

여튼, 아직 제대로 덜 읽었는 자꾸만 졸라서 꼬맹이에게 읽어준다고 목이 아팠다.  그치만, 역시 글밥이 많은 초등학생용이다 보니 아이가 듣다가 또 딴짓.  그래, 딸래미 요건 조금만 더 자라면 너 꼭 읽어라.  진짜 유용하거든.

 

사실 아이책에서 요즘 배우는게 많아서 요 시리즈는 정말 매번 읽을때마다 좋다.

나 역시 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되는지 정말 몰랐다.  우리 자라는 몇십년 전만해도 간척사업은 그야말로 선진국의 표상처럼 느껴졌었고 서해안 몇몇곳을 간척사업으로 집을 지을 수 있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할때는 '아, 역시 우리나라도 이제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갖췄구나.'라며 자랑스러워 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간척사업의 폐해로 주변의 물들이 오염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2007년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유조선 기름 유출사건까지 일어나서는 어헐~하는 충격에 휩싸였었다.

그래도, 그래도 사실 갯벌이 뭐...... 라는 대수롭지 않은 생각을 했다.  그저 바다만을 걱정 했을뿐.

 

그런데, 이 책을 읽어갈 수록 갯벌이 하는 일이 얼마나 많으며, 갯벌이 사라지면 얼마나 큰일들이 일어나는지를 알게 되면서 헉~하는 놀라움이 앞섰다.  정말 갯벌이 그렇게 큰 정화작용을 했단 말인가?  갯벌이 모든 더러운 물들을 정화시키고, 홍수를 막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기능까지 있었단 말인가.  읽을수록 놀라웠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냥 갯벌에서 나는 생물들을 볼때마다 갯벌체험 재밌겠구나.  그곳에서 나는 낙지나 조개등을 캐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 였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그러니 이처럼 고귀한 갯벌을 엉망으로 만들어가는 인간들이 바다생물들이 미워하는건 자명한일.

그래서 이 동화속의 용궁의 용왕님과 왕자님 그리고 생물들은 인간들을 단단히 벌주고자 한다.

 

약간은 별주부전을 뒤섞은 느낌도 있지만 나름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서 읽고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준다.

간단한 아이들의 동화책으로 치부하기엔 참 멋진 책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정말 나도 갯벌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오염방지등에 동참하는 국민의 한사람이 돼야겠다.

세상에..... 이걸 어른이 다 돼서야 깨닫다니..... 나도 참 한심할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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