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워주세요! : 돼지 나를 키워주세요!
올리비아 쿠스노 글.그림, 이세진 옮김 / 달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어라? 네이버에 이미지가 없네.  역시, 흠 그다지인 동화인가?
아니, 사실 동화도 아닌게다.  나도 멋모르고 구입하긴 했지만, 그냥 놀이책이라고 해야 할거 같다.
자기를 키워 달라는 돼지녀석을 그럼 차츰 하나씩 해부해 보기로 했다.
 
일단, 플라스틱으로 꽁꽁 싸매 있는게 역시 한번 보고 말 게 분명한게다.
그리고, 손에 묻지 않는 크레파스도 세개나 있다.
그저.... 공짜로 뭐든  따라오면 좋은거다.
 

처음 펼치자마자 종이를 뜯어 집을 지을 수 있는 종이접기가 있었다.
아무래도 돼지가 사는 집인가 보다.
어헐.. 창문도 있고, 좋군.
 

드뎌 돼지다.  이녀석을 만들면 되는거다.
그럼 주인공인 너를 키울 수 있겠구나.
어라? 근데, 풀이 없다. ㅠ.ㅠ;;
집에 있는 풀로 온갖 장난질을 다해버린 꼬맹이 덕분에 풀이 없어서 일단 접기만 했다는 전설이..
 

돼지녀석의 이름과 별명, 보호자의 이름까지 적으라고 해서 꼬맹이에게 물어보고 이름을 지었는데..
기억나는게 없어서 그냥 꿀꿀이라고...;;
돼지는 꼬맹이랑 내가 열심히 크레파스로 칠을 했다는...
 
초록색 귀를 가진 희귀한(?) 돼지녀석..ㅡ.ㅡ^

스티커를 떼서 붙이는 놀이가 있어서 스티커를 또 막 붙이기 시작.
돼지가 먹는 먹이라던가 나뭇잎을 붙이라고 하는데, 우리 꼬맹이는 그저 붙이는 건 뭐든지 좋아선 제대로 보지도 않고 막 붙임.
색칠도 좀 해야하는데 하다말다 하다말다 하는 ㅡㅡ;;
 

스티커 뜯어붙이고, 다른 모양들 뜯어붙이고 보니, 이 책은 그저 삼십분만에 이렇게 초토화 돼 버렸다는 전설..
그 삼십분동안 꼬맹이와 이야기하며 돼지놀이하는 시간은 꽤 유용했고, 잘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가 간만에 엄마답게(?) 같이
신난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
 
그렇치만, 역시 딱 그 삼십분이 다다.
이건 그냥 붙이고 나니 허무하고, 허망하다.ㅠㅠ
더이상 뭔가 할게 없이 버려야 할 처지인거다.
그래도.... 삼십분동안 아이와 공감했다는 사실에 그저 기뻐해야겠지?
 
저렴한 가격에 삼십분 신나게 논 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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