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는 욕심쟁이 춤추는 카멜레온 68
베르나르 빌리오 글, 조정훈 옮김, 멜라니 알라그 그림 / 키즈엠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가끔은 아이책을 읽으면서 왜? 응? 이런 책을? 읽어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아이의 상상력을 발휘 시키기 위해, 인성 교육을 위해 등등 이유도 많고, 책이란 읽으면 좋치만, 읽어나서도 아, 뭔가 뭐지? 아무것도 아닌 응? 스런 기분이 들면, 허탈한 느낌이 든다.

 

사실, 이 동화책이 그랬다.

의미를 찾자면 찾을수도 있고, 얘기꺼리를 찾자면 찾을 수도 있지만, 글쎄...... 어른인 나로선 읽고서 그냥 흠...... 이 되버려서 아이와 뭔가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지 좀 뻥쩌버린 기분.

나만 그런겨?

 

꼬맹이 시기가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읽는 동화책이나 어린이집에서 추천하는 동화책들이 대체로 어린시절 집착하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아무래도 지난번 <나비이불>이라는 동화도 그런느낌이었는데, 요건 방석에 집착(?)하는 마리 이야기다.

자기 방석외에도 엄마방석, 아빠방석등 가족들의 모든 방석을 탐낸다.

계속 쌓기만 하는 방석 욕심쟁이 마리.  그러다 어어어어??? 무너질 거 같은 위험.

"도와줘~", "살려줘"를 외치는 마리를 엄마가 구해준다.

그러자 마리는 또 아무일도 없다는 듯 종종걸음.

 

대충 이해는 된다.  욕심꾸러기의 말로(?)일 수도 있고, 한가지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의 이야기 일 수 있고......

근데, 내가 읽어줬는데 역시나 우리 꼬맹이는 무반응.

요거보고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나 물어도 무반응.;;

결국 선생님께서 내 주신 독서노트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단어만 열심히 적었다.

(물론, 아직 글을 모르는 꼬맹이를 위해 내가 써야했지만..ㅡ.ㅡ^)

 

아, 이 동화는 당최 읽는 나도 그다지 뭔가 감흥이 없으니, 우리 꼬맹이에게 뭘 더 바라겠는가.

나쁘진 않는데, 그렇다고 또 딱히 괜찮다는 말도 못하겠다.

뭐지 이 어정쩡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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