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보고 각오는 했었다.  얼마나 우리가 위험한 환경에 노� 돼 있으며 얼마나 많은 위험인자로 인해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우리들 역시 병들어가는지....... 하지만, 결국 그건 뭔가 확신이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느낌의 위험인자였다면, 이 책속의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경악할 수준의 이야기들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참 뭐랄까, 불량엄마라고 해야할 정도로 아이의 먹거리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로지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만, 그외 반찬이라던지 군것질 거리에 대해선 그냥, 그냥....... 그런경우인 거다.
게다가 핑계를 대자면 살림을 내가 직접 하지 않고, 시어머님께서 하시다 보니 아이의 반찬보다는 어른들 위주의 반찬을 하시고, 그래서 아이가 먹을 만한게 없다고 속으로만 궁시렁대는 핑계쟁이 엄마랄까.  사실 따지고 보면 반찬만이 아이가 먹는 모든것의 다가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우리 꼬맹이때의 아이들은 밥보다는 군것질거리들을 더 많이 하는 때이고 보면, 나는 정말 그런면에서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는 불량엄마, 핑계쟁이엄마다.
 
콜라가 안 좋은걸 알지만, 한잔쯤 마시게 하고 치킨, 피자도 간혹은 시켜주기도 한다.  심지어 이 책을 읽은 어제도 나는 치킨을 시켜서 아이와 부모님들과 나눠먹었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몸서리치게 우리의 현실이 답답했는데, 그걸 하나하나 실감하고 살려니 더 힘들어졌다..... 라는 뭐 그런 기분.;;;
 
하지만, 그동안 경각심을 갖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방법과 일일이 체크해야할 항목들을 자세히 말하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마시게 했던 마트에서 구입한 탄산음료, 햄, 소세지, 우유까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의 아이들은 너무 위험에 무방비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으아,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니.......
 
도대체 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제대로 된 음식과 제대로 된 환경을 제공한게 맞는지 의심이 든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엄청난 반성과 죄책감까지 들 지경이니, 이건 책을 읽을때마다 경악 수준인 거다.  문제는 책을 읽어갈수록 초반의 이런 경악스러움이 반복되다보니 '에잇~ 그럼 어디서 아이를 키우란 말인가.'라는 반발심마져 생길정도여서 포기가 되는 경우가 생기기 나도 참 한심한 엄마긴 한가보다. 
 
솔직히 환경호르몬, 트랜스지방, 다이옥신 이런 말들을 들을때마다 그냥, 그러려니 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에서처럼 물론 일일이 챙기고, 체크하고 할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하지 말아야 할것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아이의 몸에 정말 독(!)이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과자~!  정말 아이에게 먹이지 말아야할 것 중 하나.ㅠㅠ  그동안 너무 무분별하게 아이가 사달라고 하면 사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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