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of a Wimpy Kid #3 : The Last Straw (Hardcover)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3
제프 키니 지음 / Harry N Abrams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카가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주다 보니, 읽는 순서가 매번 뒤죽박죽이다.  처음엔 6권을 읽었다가, 다시 1권으로 넘어갔다가 그담부턴 착착 순서대로 읽을 수 있을까나 했더니, 조카말로는 2권이 도서관에 없더란다.  그래서, 결국 3권을 빌려왔다.  그러니 뭐, 그레그가 학년이 올라가는 순서대로 착착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아니다.  하긴, 내용상으로 보자면 딱히 뭐 순서대로 읽어야 할 필요성은 없다.  그냥, 그때 그때 이야기가 틀려지고, 악동인 그레그의 행동은 하나같이 변함이 없으니까.

 

처음 6권을 접했을땐 열광했고, 재미나서 킥킥거렸고, 다시 1권을 접했을땐 그레그의 첫시작이므로, 그 풋풋함에서 싱그러움을 느꼈다면, 3권에 오면서는 이런 개구쟁이 녀석, 악동 녀석이 점점 미워(?)지는 거다.

여전히 유머를 담고 있고, 자신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결과가 나타나는 그레그의 행동들이지만, 지난번에도 얘기했다시피 이런 아이가 우리집에 있다면, 그야말로 오마이 갓!이다.

 

문제아 까진 아니래도 충분히 그런 여지를 심어주는 아이니까.  물론, 그러면서도 세상을 비틀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가 그레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안타깝기도 하다.  전형적인 그 시절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나도 이제 어른이다보니 이런 개구진 꼬맹이라면 문제아(?)라는 생각을 먼저 해버릴지도 모르겠다.

 

게임을 좋아하고, 운동은 지지리도 싫어하며, 바보스러운 친한친구를 이용하고, 가끔은 자신이 낸 꾐에 빠져 곤욕을 치르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초반에 좋아서 신나게 읽었다면 이젠 그게 좀 안쓰러운 거다.

반복되는 패턴에 슬슬 질려가는 건가?

재미는 분명 있다.  그리고, 그림체나 이야기나 딱히 크게 변한것도 없다.

세번째로 만나니, 그냥 그레그의 이야기가 너무 평이하다는 느낌이 들었던건지도 모르겠다.  계속 그런식의 반복의 연속이니 말이다.

그래도, 또 조카가 도서관에서 빌려와 준다면 난 신나게 읽긴 할거 같긴하다.

여전히 개구지지만, 질려가지만 재밌는건 사실이니까.

 

그레그의 이야기는 쭈욱~ 이어질 것인가?  그것도 궁금할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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