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야, 착각은 자유야! 개암 그림책 2
크리스틴 나우만빌맹 글,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 진심 난 이 동화책이 너무 좋다.  그리고, 반해버렸다.  당최 말이다.  꼬맹이에게 읽어주기 위해서 시작한 동화책이 이제는 어느순간부터 내가 더 좋아하게 되고, 더 열광하게 돼서 이제는 꼬맹이는 뒷전이고 내가 더 읽고 싶어서 난리다.
보라~! 표지도 얼마나 귀엽고 이쁜가.
또 내용은 어떻고......  물론, 개인적으로 생쥐는 싫어한다.  의인화 돼 나오는 생쥐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실지 생쥐가 좋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아무튼, 그런 현실적 이야기는 패스하고, 동화속으로 고고씽을 해보자면, 그야말로 특이하면서도 재밌는 구성을 나타낸다.
 
사실, 처음 꼬맹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다가 응?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한쪽만 보고 있었던 거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읽어주려고 보니, 글이 똑같은 느낌이고, 그래서 왼쪽부분만 읽어줬더니 이거 뭐지? 해서 다시 돌려 읽었더니 그제서야 이야기를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이 동화책은 각자의 시선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로봐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 이야기는 엄마가 어린시절 생쥐와 마주치면서 느낀 감정들과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고, 오른쪽은 생쥐가 어린 소녀를 만나서 느낀 감정과 행동들이었다.
엄마는 어린마음에 징그러운 생쥐를 만나서 무서워 소리 지르고, 겁이나 저도 모르게 향수를 막 뿌려댔는데, 생쥐는 어린 소녀를 요정이라 생각했고, 그 요정이 자신을 보고 기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고 착각했으며, 자신에게 향수를 뿌린건 자손대대로 이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려는 선물이라는 착각.  아하하하하하......
그렇다.  진정 생쥐의 심각한 착각이었던 거다.
그런데, 이게 너무 리얼하고 재미나서, 읽고 나서는 혼자 막 이 동화책에 푹 빠져버렸다.
 
우리 꼬맹이는 그림체가 또 귀여워선지 꼬마숙녀의 그림을 보고, "공주다. 공주" 이런다.
노란머리에 이쁜, 팔랑거리는 치마를 입고 있으니 공주라고 생각하는 거다.
요즘 한창 이쁜것만 찾아 다니다보니 더 그런듯 하다.
그리고, 생쥐도 막 귀엽단다. 
그림체도 좋고, 이야기 구성도 좋아서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을 깨우친다면 꽤 멋진 동화책으로 아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구나 요즘 동화책.  동화책을 더 애정해 줄거 같은 이 느낌.  요즘 나는 동화책에 열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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