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겨울 준비 숲 속의 사이좋은 친구들 1
다루이시 마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책 참 아담하고 귀엽다.  꼬맹이에게 읽어주기 위해서 꼬맹이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 동화책 서로 돌려읽기를 하는데, 오히려 꼬맹이보다는 내가 더 좋아하는거 같은 기분이다.  마치 동화속에서 내가 힐링을 받고 있는거 같다.

 

숲 속의 겨울준비는 말 그대로 숲속에 사는 동물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식량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곰, 너구리, 여우, 토끼, 멧돼지등 숲속의 동물들이 도토리를 줍기도 하고 포도를 따기도 하면서 겨울을 나기위해서 분주히 움직인다.  자, 여기서 우리의 주인공은 누굴까? 

바로 너구리다. 

나무밑둥에 뿔이 박혀버린 멧돼지 아빠를 꼬마 멧돼지들과 힘을 합쳐 빼내기도 하고, 어딘가에 걸려 넘어진 토끼와 다람쥐를 구해주기도 하고, 발을 다쳐 겨울나기 준비를 못하는 생쥐에게 자신이 그동안 모은 도토리를 다 줘버리도 한다.  자, 그럼 우리 너구리는 어떻게 될까?

다시 도토리나 포도를 따려고 하니 이미 날이 저물어져 버렸다. 

"어쩔수 없네.  내일 다시 따러와야겠다."  라고 말하는 너구리는 참 밝기도 하고 긍정적이기도 하며, 너그럽기도 하다.

그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이상형 그대로의 의인화된 인물.

하지만, 여기서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빈 자루로 터덜거리며 돌아온 너구리의 집앞에는 먹을것들이 잔뜩 쌓여 있었던 것이다.  소중한 편지와 함께.

자신을 도와준 너구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동물친구들이 십시일반 음식을 두고 간것이다. 

 

아, 참......  이거 뭐라고 해야할까?  동화인데도 이거 짠하고 감동이 밀려와서 꼬맹이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마음이 따듯해지고 감동받아버렸다.

일단, 꼬맹이와는 독서노트를 작성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그리기로 했는데, 우리 꼬맹이는 연신 포도밖에 그리질 않는다.

아직은 감동의 폭풍을 느끼기엔 이른것이다.  그래도 이런 동화책 읽기를 했으니, 앞으로 나눔의 고마움을 은연중에 배워 따듯한 마음씨를 가질수 있는 꼬맹이로 자랄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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