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너무 빨리 자라요 - 소아 전문의 고시환의 '우리 아이 성조숙증 예방법'
고시환 지음 / 서울문화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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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요즘 아이들이 워낙 영악해서 머리 굴리는 쪽으로 좀 빠른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우리 어릴때도 어른들이 "요새 애들은~" 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지만, 내가 정작 어른이 되고 보니, 나역시도 그 얘기를 달고 사는걸 보니 내가 늙은건지, 아니면 여전히 요즘 아이들은 빨리 자라고, 버릇없고, 하는 것들이 세상 어디에서건 통용되는건지 헷갈린다.
우리 꼬맹이 역시 하는 행동이 여우라고 생각되어 지는 걸 보니, 역시 빨리 자라긴 하나보다 생각해서 이 책을 펼쳤건만, 어라? 그 내용이 그내용이 아닐쎄.
 
이 책은 요즘 흔히들 들어본 "성조숙증"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그런말이 뭔지도 모르고, 우리집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얼른 자라고 호르몬 분비도 왕성해지면 자랑처럼 여겨졌었다.  우리 아이는 벌써 이렇게 자랐는데, 다른 집 아이들은 아직 새파란 아기라고 생각하는 그런 관념들.  그게 특히나, 부모들도 그렇치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집안에선 더더욱 큰 자랑거리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자라 버리고, 호르몬 분비도 왕성해지는건 그야말로 "병"으로 간주되는 세상이다.  아니, 간주가 아니라 진실로 병이다.
 
저자가 이제껏 상담한 여러 아이들의 사례를 빌어 성조숙증에 대한 이야기와 그런 경우의 대체 방법등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아직 우리 꼬맹이는 다섯살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사례들을 보니 여섯, 일곱에도 벌써 가슴이 봉곳이 나오고 마치 초등학생 고학년처럼 커 보인다는 글을 보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일단, 성조숙증이 오기전에 예방하는 방법이 뭣보다 중요하고 만약 의심이 된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진단과 함께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는게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얘기다.
 
책을 읽어보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알지도 못했던 부분들이 많아서 요거요거 유용하게 두고 두고 볼 수 있을거 같다.  게다가 부모의 유전 이력으로 아隔� 크게 자라지 못할 수도 있는 우리 꼬맹이고 보면(아, 나의 키여..ㅠㅠ) 성장판을 살펴서 키가 클 수 있는 부분들을 관찰하는 것과 성조숙증이 혹여 찾아오기전에 진단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문제는 이런 내분기계 쪽으로 지방엔 제대로 된 병원이 있는지나 모르겠다. 
 
일단 우리 꼬맹이보다는 같이 살고 있는 조카가 시급한데, 이미 초등학교 6학년이고 보면, 이미 성조숙증 진단에 대한 과정을 놓쳐버린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면, 그때쯤의 아이들이 지금 우리 조카처럼 자라는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얼굴에 나는 여드름이 나도 그때쯤 났었나? 생각해보니, 그런것도 같고.......  요즘 초등학생들의 발육은 당최 알 수가 없다니까.  아무튼, 우리 꼬맹이는 초등학교 입학하고 성장을 위해서도 요런건 좀 알아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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