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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Phos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우수만화창작 지원작
박흥용 글.그림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에고나, 내가 요새 진심 만화나 웹툰에 급 관심이 가긴하지만, 이 책은 진심 제대로 모르고 샀다는 거다. ㅠㅠ 그냥 좀 저가에 풀렸기에, 가격도 싸기에, 게다가 표지도 쌈박하기에 재밌는 책이겠거니 막연히 기대하고 샀더니, 허걱 웹툰이로세.
뭐, 그래도 괜찮다. 그냥 요즘은 이렇게 간단하게 읽고, 깊이 생각하는 만화나 웹툰도 좋아지기 시작했으니까......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고.......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책이 새책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쿰쿰한 냄새가 나서 이거 또 뭔가 싶었다는거.
비를 맞아 그런가? 책에서 왜 곰팡내가 나냐고..
새책인데 말이여. 관리를 어찌 하신거냐며.......
요 만화는 그때 그시절....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한 동네에 돈 좀 있는 아이집에 텔레비젼이 들어오던 시기의 얘기다. 라디오로 소통되던 시절, 전화는 엄두도 못내던 시절에 김일 박치기가 유행하고, 여로가 대 히트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
그러나, 결국 뻔하지만 돈 있는 아이들은 텔레비젼이 있는 아이에게 알랑방구를 끼고 맛있는걸 사줘서 텔레비젼을 볼 수 있지만, 돈 없고 부모없는 아이는 역시나 소외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래서, 우리 꼬맹이 주인공은 마당에 홍길동 그림을 그리며 논다. 그런 아이에게 형은 빛을 반사해 영사기 형식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 방법이 신이난 꼬맹이들은 돈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 보여주지만, 결국은 텔레비젼이 갑이라는 진실.
하지만, 뭣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이보다는 빛에 대한 계산법을 너무도 명확히 말해주는 사진사 아저씨다. 어린시절 자신이 찍힌 사진을 보며, 빛을 계산하고 시간대를 계산하고, 춘분, 추분을 계산해 결국 과거 그때쯤의 시간을 계산해 내는 사진사 아저씨.
그의 어마어마한 이론에 난 두손두발 다 들었다. 당최 설명을 들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 단지, 뭔가 대단하다는거 밖엔........
그림자체나 내용이 나쁘지는 않치만, 또 원체 너무 흔해빠진 소재이다 보니 새로울게 없는 만화였다. 그래서, 그냥 큰 감흥보다도 그저 그런, 옛날 이야기 그때 그 시절은 이랬지쯤으로 여겨져 버려서 사실 좀 읽는데 김 샜다.
어쩌면 곰팡내가 안 났으면 점수가 더 후했을지도....... 아무튼, 그닥 뭐 크게 와 닿친 않아서 평균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