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 나 지금 정신상태 메롱이다.  책을 한번 잡았더니, 쉽사리 끝을 낼 수가 없어서 출근을 해야함에도 밤새 붙잡고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책 읽고 내용에서도 완전 멘붕와서, 아 이런 이런...... 이러면서 두종류의 메롱에 빠져있다.
 
사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땐 어찌나 좀 헷갈리던지......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어서 제대로 외워지지가 않는거다.  그리고, 사실 표지에서 보면, 아무리 띠지에 국제인신매매 어쩌고 해도 실감이 안났다.  그냥, 뭔가 희망찬 내용일꺼라는 막연한 예감만 있었을 뿐.
그런데, 아..... 처음 읽을때 인도의 이야기가 나왔을때 그때는 큰 기대감이 사라지는 분위기.
 
그냥, 얼마전에 결혼을 앞둔 여대생이 버스안에서 집단 성폭행으로 사망한 나라에 대한 충격과 스위스 부부가 인도여행을 하다가 부인이 성폭행을 당하는등 말도 안되는 일이 마구 일어나는 나라라서, 게다가 아직 카스트제도도 그대로 유지되는 나라이다 보니, 예전 아무리 꿈처럼 여행기가 유행하며 인도에 대한 찬사가 일어도 왠지 찝찝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인도의 쓰나미로 시작되는 이책에서 에이~ 하는 김빠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점점 읽어 갈 수록 빠지는 거다.  기구해 지는 아할리아와 시타 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서서히 빠져들었고, 거기서 가미되는 아주 전형적인 권력과 돈의 속물인 변호사 토머스의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이야기가 마구 마구 앞으로 달려가 주시는거다.  뭔가 현실적으로 접근되는 느낌.
 
게다가 이야기를 읽어갈 수록 나는 몇년전 본 <테이큰>이라는 영화가 자꾸만 겹쳐져도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거기선 납치된 딸을 구해내는 아빠의 이야기였지만, 여기는 피 한방울 안 섞인 한남자의 사투지만, 왠지 그게 또 그것대로 매치가 된다.  인신매매라는 큰 줄기가 비슷해서 일까?
 
정말, 지금도, 현재도..... 내가 이렇게 아무 의미없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런 끔찍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 아닌가?  이유도 모른체 끌려가서 매춘을 강요당하고, 마약을 나르는 운반책이 되고, 죽기 살기로 일만해야 하는 아이들의 운명.  그게 아이들이라 더 아프다.  그게 제대로 꿈도 피우지 못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이라 더 마음아프고, 가슴이 저린다.  게다가 이런일들이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더 충격적이고 후덜덜 스러운 거다.  지금도 자행되는 일들.  그러나, 그런 일들에서 제대로 해방구를 찾을 수 없는 아이들.  거기에 순응하듯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들......
 
과연 우리는 이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것인가?  진정 한남자만의 힘으로 사투로 이런 일들이 해결될 것인가?  아, 그냥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이.  그냥 이렇게 넋놓고 책만 읽고 마음 아파해야만 하는 현실이.......  제발 부디 이런 일들이 사라지길.... 제발, 부디 어른들이여, 이런 끔찍한 일들은 그만 둬 달라고.....~!!! 이런 인간도 아닌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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