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조카가 책을 한권 빌려왔다.  "큰엄마가 좋아하실 만한 책을 학교에서 빌려왔어요." 응? 이런 귀여운 녀석(이라고 해봐야 딸아이다.) 표지도 쌔근하니 이쁘고,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소설이구나.  그렇다면 그래 얼른 읽어주마~!고 덤벼들었다.  책이 얇기도 했거니와 다른 책이 많이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카가 학교 도서관에 연체자로 이름을 올리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가열차게 읽었던거 같다.  그런데, 흠.....  역시 아이들 수준의 책이라 기대했던 표지와는 달라도 뭔가 한참 다르다.

 

사실, 처음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는 꽤 흥미가 있었다.  재밌기도 했고, 색다르기도 했다.  환생의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설정이 무척이나 특이해서 오오오~ 했었다.  게다가 10대를 주인공으로 하다보니 일기형식의 이 이야기는 개구진 남자아이의 시선이다 보니 이야기 하나하나가 어찌보면 유머와 위트가 흐른다.  프랑스 특유의 느낌도 나고.....  처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역시 후반부가 문제일까나?  끝을 맺는 힘이 약하다.  작가의 필력이 딸렸던 건지 왠지 이야기가 마지막쯤에 와선 흐지부지 되는 느낌도 들고, 그 좋은 설정과 이야기가 더 재미나게 맺지 못하는 느낌도 들었다.

그냥 딱 10대 아이들의 가벼운 사랑이야기로 땡끝(?)인 느낌? 

아아, 뭔가 많이 아쉽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올것도 같았는데 말이다.  그게.... 뭔가 빵" 터트려 주는 맛이 없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재밌고, 흥미진진했으나 마지막은 막 허무해져 버리는 내용이다.

 

그리고, 표지...... 내용이랑 너무 매치 안된다고... 이러시면 곤란하다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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