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꾸미고 가지? 꼬맹이 마음 46
이네스 트리굽 글 그림, 배상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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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동물들이 사는곳에 가장 무도회가 열렸다.  오리는 기린으로 변하고, 돼지는 얼룩말로 변하고, 원숭이는 양으로 변하는 등등 동물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또다른 동물들로 변해서 가장무도회를 즐기기 위해 룰루랄라 꾸몄다.  그런데, 저런 어쩌지?

지렁이는 뭐로 변해야 할지 몰랐다.  길다랗고 가느다란 몸으로 뭔가 변할 수 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지렁이 앞에 갑자기 짜잔~하고 개미들이 나타난것이다.  과연 지렁이는 어떤 동물로 변했을까?

 

책이 글밥도 많치 않고 (특히나 우리 꼬맹이처럼 글밥 많은 동화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겐 무지 좋을 듯 하다.) 그림도 어찌나 웃긴지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게다가 동물들의 가장무도회, 또 게다가 동물들이 또다른 동물로 변장해 간다는 우스운 설정.

 

우리 꼬맹이도 책장을 넘기면서 "엄마 엄마 오리" 라고 막 소리지르다가 오리가 기린을 머리에 이고 있는걸 보더니 갸우뚱한다.  그래서 또 나는 설명을 해줬다.  원래 오리가 기린으로 변장한거라고.  그런데, 아직 아이는 가장무도회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 가는 모양이다.  다른 어린이집에선 할로윈 파티도 한것 같은데 우리 꼬맹이가 다닌곳은 그런게 없어서 아직 그런개념을 모른다.  그래서, 또 나는 그것에 대해서도 아는선에서 막 설명해준다.  간단한 이야기의 동화덕분에 아이는 많은 것들을 알게되는 계기가 된 듯 하다.

 

글밥 싫어하는 우리 꼬맹이에게는 딱인 동화책.  게다가 요즘 부쩍 동물들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한장 한장 넘기면서 또 동물들 이름을 나열하고, 다르게 생겼다고 갸우뚱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간단한 동화책 한권으로도 아이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서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 아닌가 싶다.  좋았다 여튼...

그림이 깔끔하거나 그렇친 않치만 딱 아이들이 좋아할 그런 그림이다.  책속 안의 그림들도 색감이 좋아서 읽는내내 아이도 색깔까지 맞춰가며 신나했다.  아무튼 이 동화책 재밌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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