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 쓰레기마을 톤도에서 발견한 희망의 교육
이지성.김종원 지음, 유별남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지성"님 쓰셨다는 거였다.  그니까 사실 책 내용도 잘 알지 못하고, 어떤 내용이 이어지는 지도 몰랐다.  단지, 뭔가 어려운, 살기 힘든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정도였다.  그러고보면, 이지성 작가님은 참 다방면의 책을 낸다.  자기계발서도 내고, 어린이 동화책도 내고, 이런 에세이라고 해야할지, 교육적인 이야기라고 해야할지..... 암튼, 한곳에 치우친 이야기작가는 아니다.
 
일단,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현실.... 우리나라의 공교육의 무너짐에 대한 우려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공부에 찌들어 세상을 보는 눈이 각자의 등수에 연연되어지는 현실.. 그리고, 학교가 신나는 게 아니라 가기가 지겨운 곳이 되어간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
 
그러면서 이지성, 김종원 작가가 필리핀 톤도라는 빈민도시에 가서 배운 아이들의 교육이야기, 그리고, 그곳의 교육방식.  살아가는 이야기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었다.  사실, 필리핀이 우리나라보다 경제력면에서 높지 않은건 알았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심한 빈민촌이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런 빈민촌은 아프리카 같은 곳에 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필리핀의 톤도라는 도시가 쓰레기더미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아이들은 쓰레기속에서 뭔가를 주워 팔고, 인형도 쓰레기더미속에서 주워 빨아 가지고 놀고, 옷도 쓰레기더미속에서 주워 사용하며, 모든것들을 쓰레기에서 재활용했다.  게다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악취와 물은 그들이 살아가는 곳의 환경마져도 심각하게 만들어 교육은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따.  그런데, 그곳에 우리나라 선교사가 교육센터를 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에게 인격형성을 도와주고 아이들이 뭔가 뻐기기릿募� 인성을 기를수 있는 그런 교육센터를 연것이다.  그리고, 실지 그곳에서 배워 좋은 대학을 들어간 아이들이 좋은 조건의 직업을 마다하고 차비정도의 월급만 받으며 그곳 빈민도시 톤도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좋은 회사 취직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돈보다는 자신이 나고 자란 톤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의 인력을 길러내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아이의 심성을 알아가는 그야말로 사랑을 나눠주는 기쁨을 선택한 것이다.
 
그곳의 아이들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잘 못하는 아이에게 뻐기거나 하지 않았으며, 상위 1%를 위해 들러리나 서는 우리나라 아이들에 비해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공부를 하고, 공부를 그야말로 즐기는 아이들이었다.  공부가 신난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공부에 치여, 학원을 전전해하며 행복하다고 전혀 느끼지 않을때 그 곳의 아이들은 비록 쓰레기더미속에서 살아갈 망정 공부가 재밌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자부심이 있었다.  과연 그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가고, 이지성 작가는 질문을 던지고, 그 원인을 따라가고 있었다.  물론, 그 해답은 사랑이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교육.  그게 그곳의 신념이고 교육철학이었으며 이유였다.  정말 그곳의 아이들은 비록 돈은 없어 살아가는 게 힘들었지만 적게가진것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진정한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작가들은 그곳의 교육방식에 충격을 받았고, 우리나라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깊이 각인된 것이다.
정말 그런곳이 있었단 말인가?  물질에 물든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왜 그렇게나 이해가 안되던지........  사실 다 읽고 나서도 정말? 이라는 의구심이 들뿐이었다.  세속에 찌든 어른들의 눈으로 본 이책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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