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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이야 내 몸아 ㅣ 똑똑한 몸 그림책 1
타케무라 토시코 글, 키즈키 스미요시 그림, 임솔잎 옮김 / 파인앤굿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꼬꼬마에게 자신의 몸을 인식시키는 건 어떤 의미를 지닐까?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엔 "코코코코, 눈!"이라고 하면 어디를 손으로 짚어야할지 망설이던 꼬맹이가 이제는 그런 눈, 코, 입, 귀에 대한 인식을 알아버렸고, 그런 놀이에 싫증을 내는 개월수가 돼 버렸다. 이제 컷다는 거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몸이 어떤 기능들을 인식하고 인지하는지에 대한 자세함은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어린 꼬맹이를 앉혀두고 진지하게 "코는 말이야~"라고 지식하기에도 우습다.
그래서, 이책은 그런점에서 편하고 좋다.
간략하게 한두줄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내 몸이 하는 일을 아이들이 쉽게 간단하게 알 수 있게 하니까.

요렇게 잠결에 향긋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코의 기능을 한줄로 말해주고,
귀가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말해주고
손, 발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해준다.
내용이 간단해서 글밥이 많은 책이 아직 무리인 우리 꼬맹이에겐 무척 유용한 책이다.
킁킁킁, 향긋향긋, 쫑긋 등등 이런 의성어들을 비롯한 가벼운 단어들이 들어있어서 읽으며 표현하기도 좋다.
단지 좀 아쉬운점은 간단한 글밥에 비해 그림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은가 보다.
아니면 우리 꼬맹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데는 실패했는지 그림체에 영 흥미를 가지진 않는다.
그저 내가 읽어주는 글에만 조금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이런이런....

맨 뒷장엔 이렇게 꼬맹이랑 자신의 몸에 대해 써놓을 수 있는 유용함까지 갖췄는데 어이하여 우리 꼬맹이씨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걸까?
같이 써넣으면서 신나게 놀아보려했던 나의 맘은 달나라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아이마다 제각기 흥미로운 부분이 따로 있으니 그저 그러려니 한다.
그림체가 아쉬웠던 게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