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딱딱 로봇의 네모 이 (수학놀이 스티커판 + 스티커 증정) - 모양 편 스토리수학 2
정은정 글, 윤정주 그림, 이범규 감수 / 비룡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암튼, 아직 5까지 밖에 셀 줄 모르는 우리 꼬맹이를 생각하면 나는 뭔가 아이를 공부시켜야 하나? 학습지라도 해야하나? 라고 고민하지만 이제 고작 4세.  것도 겨우 39개월 쬐끔 넘긴 꼬맹이를......  게다가 나는 그다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거나 공부를 하라거나 내가 꼬맹이 공부를 신경써주거나 하는 스타일의 엄마는 아니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워왔고, "공부해라"라는 말을 엄마에게 들어보는게 소원일 정도로 자유로운 스타일로 살아왔기에 나도 그다지 공부에 목메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뭔가 아이를 가르치는 책을 제대로 사줘 본 적도 없고, 그런 동화책을 눈여겨 본적도 없는거 같다.

 

그런데, 이번 동화책은 꽤 흥미로운게 수학그림책을 표방하고 있어서, 오호~ 내가 아무리 무심한 엄마지만, 아이에게 뭔가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름 룰루랄라하며 읽게 됐다.

 

이딱딱 로봇을 내세우지만 이책은 아이에게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의미를 심어주는 동화책이다.  사실, 5까지 셀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도 내가 생각해보면 정확하지 않은 우리 꼬맹이의 수학적 지식이다.  그냥 1,2,3,4,5를 읊는걸 내가 들었을 뿐.  게다가 간혹 1,3,5로 수를 띄엄띄엄 아는걸 보면 그것도 확실한건 아닌거 같다.  그런 꼬맹이다보니 아직 모양 즉, 도형에 대한 의미도 익숙치 않았다.

 

내가 책을 읽어주며, 동그란 안경, 세모난 우산, 네모난 이. 라고 설명을 해주자 따라하긴 하는데 그 개념이 아직 확실한건 아닌거 같다.

우습게도 나는 당연히 그런 의미를 우리 꼬맹이가 알고 있을꺼라는 우스운 착각을 했었다.  엄마들이란...... 자기 자식들이 저절로 천재가 된다고 생각하나보다.  책을 읽어주면서 깨달았다.  아, 아직 모르는구나.  아직 이런 개념을 모르는립�.  난 엄마이면서도 왜 그런 깨달음을 이제서야 깨우치는 걸까?  역시 한참 모자라도 모자른 엄마다.  자격미달.ㅠㅠ

 

그래도, 이책을 읽고나서 의식적으로 이제부터 동그라미, 네모, 세모에 대한 말을 자주하며 인식시키려 노력한다.  꽤 괜찮은 동화책이다.  여러모로 유용한 느낌도 들고.  책을 다 읽고나면 맨 마지막에 동그란 모자 씌우기와 동그란 안경 붙이기, 네모난 이 붙이기등 스티커가 있는데 그 스티커 붙이는 맛도 쏠쏠하다.  꼬맹이랑 둘이서 열심히 붙였는데, 꼬맹이가 막 들고가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찍진 못했다.  암튼 같이 읽고, 공부 할 수 있었던 유용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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