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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6 - 머피의 법칙 ㅣ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그림,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허~ 나 이런책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거 이거 왕건이 하나 건졌을쎄~ 잼나다 잼나.. 자네 웃기다 웃겨.
책을 잘 안읽는 (물론, 본인은 많이 읽는다고 박박 우기는) 조카가 어느날 한권을 들고 있길래 호기심을 보였더니, "큰엄마 보세요." 라며 이책을 내민다. 나를 위해서 친구이름으로 학교도서관에서 빌렸단다. 응? 니이름으론 안되냐했더니, 자기는 연체자라 곤란하다네..헐~ 뭐냐...ㅋ
아무튼, 그림도 좀 재미난거 같고, 대충 휘리릭 넘겨보니 글밥도 적고, 그림이 대부분 채워져 있으며 청소년기시기의 문제를 아주 유쾌하고 진지하지만, 재밌게 그린듯해서 오오~하며 들었는데 하루만에 글쎄 다 봐버렸다. 이런일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내가 손에 든지 하루만에 다 읽을수도 있다고..... 사실, 뭐 그만큼 글밥이 많치 않았던 탓도 있지만 문제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는거.
시리즈로 7권정도나 8권 정도? 암튼 계속 나오는거 같은데 난 6번째 책을 읽었는데도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다. 대충 볼때 느낌이 예전 찰리브라운과 스누피를 만난것처럼 반갑다. 말도 안되는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이 왜 이렇게 와 닿는 걸까? 자신이 경찰에 잡혀갈까 겁내하고, 잃어버린 인형이 자신을 버렸다고 창문을 두드릴까 두려워하고, 별거 아닌것들을 진지하다못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 그레그는 그래서 너무 귀엽다.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인데도 진실인거처럼 느껴지기 까지한다.
그림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표지에 주인공처럼 단순하지만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책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무튼 이거 대박일쎄.
조카, 또 너에게 신세를 좀 져야겠구나. 다른 편도 좀 빌려다 주겠니? 또 친구이름으로 콜?
넌 어쩌다 연체를 해서 도서관대출도 못하냐고.. 너 책 많이 읽는다며.......!!!!! 그래도 니 덕분에 좋은책 만나서 이 큰엄마가 이뻐해주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