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안 나와! 까까똥꼬 시몽 7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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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 이 동화책 완전 완전..완소다 완소..

그래, 내가 원하던 동화책이 이런 동화책이었다구... 이런 멋지구리한 동화책이라니......

 

사실 우리 꼬맹이는 38개월이 됐고, 벌써 대소변을 가렸어야 하지만 신랑이나 나나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라는 생각에 대소변에 대한 교육을 강하게 시키진 않았다.  언젠간 스스로 알아서 가릴날이 있을꺼라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선지 우리 꼬맹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결국 좀 늦어버렸고, 우리는 우리가 판단 착오였는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드뎌 우리 꼬맹이 "엄마 쉬하고 싶어요."라는 변기적응력을 키웠으니, 소변 볼때마다 박수를 짝짝짝 쳐주고 칭찬해주고..  물론, 지금도 간혹은 급해서 옷에 쉬해 버릴때도 있지만 이제 소변은 제법 가릴줄 안다.  그런데, 그런데 문제는 대변인거다. ㅠㅠ

못하는 말이 없고, 말싸움까지 할 정도의 말솜씨를 가진 꼬맹이가 당최 대변을 못가린다.  아니, 꼭 한장소에 가서 옷에 대변을 봐 버린다.  이런이런..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안된다.  달래도 보고 야단도 쳐봤지만, 들어먹질 않으니 정말 머리가 아픈게다.  이제 곧 큰 어린이집으로 옮겨야하고 나이도 들어가서 친구들이 놀릴텐데 정말 고민이 아닐수 없는 거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 아무래도 아무래도 우리 꼬맹이랑 처한 상황이 비슷한듯하여 펼쳐보니, 오호호호호호호.. 굿 쵸이스다.  정말 그런 내용이다.

 

형아랑 놀기도 잘 놀고 다른건 다 잘하는데 응가만 꼭 변기통에 싸지 못하는 아이.  그래서,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겨가며 우리 꼬맹이에게 읽어주었다.

이제 다 컷으니 변기통(응가통)에 싸야 한다는 말과 이상하게 응가통을 싫어하는 꼬맹이의 모습.  왜 이렇게 우리 꼬맹이랑 닮았누.

어쨌거나 우리 꼬맹이도 이책이 은근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읽어달라고 난리다.  그럼 나는 책 속 에드몽 이름 대신 우리 꼬맹이 이름을 넣어서 "너 기저귀에 똥 쌌지?" 라며 물어본다.  그러면 우리 꼬맹이 여지없이 "네"라고 대답.  헐~

그러면 또 자연스레 대화식으로 읽어준다.  "어려운게 아니란다 똥이 마려우면 응가통에 앉기만 하면 돼"라고.  그럼 또 우리 꼬맹이 "네~"라고 대답한다.  이런, 이런 대답은 잘해요..

 

어쨌거나 여러번의 주입식 교육을 시키고 있으니 나름 알아는 듣는 눈친데 실천할 생각이 없으니 약간 고민이긴 하다.  내가 마음을 너무 조급하게 먹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우리 꼬맹이가 다른 꼬맹이에 비해 좀 늦은건 사실이므로.....

특히나 이 책이 맘에 드는건 이런 스티커 부치는게 있다는거다.  꼬맹이가 응가통에 응가를 잘하면 응가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주는거.

우리 꼬맹이 이게 갖고싶어서 달라고 난리치는걸 벽에 걸어두고 설명을 해줬다.

"앞으로 네가 응가통에 응가를 잘하면 엄마가 하나씩 붙여줄께.  그리고, 다 붙이면 그땐 너한테 주마."고

역시나 대답은 "네" 라고 잘하지만, 이거 붙여놓고도 아직 성공을 한번도 못했다.  으흐흐흑...  (너 언제 이거 가져갈려고....)

 

어제도 또 옷에 변을 보고 말아서 새끼손가락 걸고 꼭꼭 약속해~라고 노래까지 불렀는데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여튼 이책 너무 유익해서 앞으로도 계속 두고 두고 읽을거 같다.  읽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책이 너덜거릴 정도라고.... 강출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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