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
크베타 파코브스카 글.그림, 한미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꼬맹이가 색에 관심을 보인다.  빨강과 노랑은 완전 구별하지만 아직 파랑과 검정, 흰색은 헷갈리는 정도다.

어린이집에서도 물감에 손,발을 묻혀 놀이도 하나보던데, 그래도 아직은 색깔에 대한 개념이 충분치 않다.

그래서, 급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지가 아는 빨강색과 노랑색만 나오면 흥분해서 "빨강색", "노랑색"을 콕콕 찝어 외치곤 한다.

색을 알아가고, 사물이 어떤것에 쓰이고 등등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꼬맹이의 하루하루를 볼때마다 그져 신기하기도 하고

벌써 이렇게 컷나 라는 생각이 든다.

 

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색이라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우리 꼬맹이의 색에 대한 사랑때문이다.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 같아서 내가 더 흥분해서 펼쳐보고 난리를 폈다.

근데, 동화책이 대체로 그렇치만, 이책은 정말 정말 정말 글이 거의 거의 거의 없다.

물론 어느 한페이지엔 엄청난 글이 나타나기도하고..

그냥 이런 형태의 기하학적인 모양... 그리고, 색색색...

아직 꼬맹이와 나는 이책의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는 부모이자 자녀인 관계로... 펼쳐보고 그저 갸우뚱 거리기만 한다.

그래도 돌림판도 돌려보고 연필모양의 그림도 만져보며 신기한듯 색깔맞춤을 해본다.

하지만, 역시 아직 우리 모녀는 이런 그림책을 갖고 노는데는 뭔가 부족한 모양이다.  꼬맹이도 처음엔 신기해하다가 금방

실증을 내버리..ㅡ.ㅡ;; 미안하다..딸아..엄마가 좀더 너하고 노는 내공을 길러야 할거같다.

 

색과 색이 만나서 이루는 향연을 보여주고 있고, 입체적 느낌의 형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걸 우리 꼬맹이에게 어찌 설명해야하나 하는 난감함에 봉착해 버린거다.

꼬맹이가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색깔과 동그라미 정도의 설명밖에 해줄수 없으니 엄마로선 빵점인게다.

나조차도 약간 이해 안된 그런 것들이 있으니 흠....

하나씩 들춰보고 새로운 것들이 나타날때는 오~,아~라며 서로 감탄사를 흘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무척이나 신기한 책이긴 했다.  빙글빙글 돌리기도하고, 색깔면을 서로 맞춰보기도 하고.. 뭔가 또 새로운것들이 튀어나오지는

않는지 이리저리 들춰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껏 보던 책들과는 달라서 신선함이 팍팍 든다고 할까.

 

 

그런데, 아직 우리 꼬맹이에겐 어려운 책인가 보다.. 그냥 같이 갖고 놀면 되는데 엄마랑 같이 보다가 휙~ 도망가 버린다..ㅠ.ㅠ

도망가는 꼬맹이 사진도 못찍었다고..이사람아~!!

지가 좋아할꺼라고 급 흥분한 엄마의 마음도 모르는구나..ㅠ..ㅠ;;

 

그나저나 이 동화책은 아무래도 그냥 한번 보고 넘어가선 안될모양이다.  두어번 더 훑어보고 내가 먼저 이해를 해야할거 같다.

색감이나 색깔..입체적 느낌을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을 줄거 같은데 말이다.. 이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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