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동물 농장 (체험판)
조지 오웰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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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랜만에 별다섯을 과감히 투척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아, 나 왜 이제서야 조지오웰을 만난거임?  너무 안타까운 일이로고......  이번 기회에 조지오웰의 왕팬이 돼 주겠어.  그의 책들을 전부 읽어버릴테닷~!  이라고 결심을 하게 만든다.  아, 완전 이책 멋지쟎아?  인거다.

 

원래부터 고전을 무척 좋아했지만, 요즘은 신간에 밀려 등한시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시공사에서 고전시리즈를 새로 출판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은근 맘에 드는거다.  사실 처음 한두편 볼때는 뭐냐, 이거?  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는데 시리즈로 만나고보니 그전에 모르던 고전들이 많이 나와줘서 요즘 신나라하며 모으고 있다.  암튼, 근데 이번엔 <동물농장>이라 해서,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다른 출판사들에서도 너나없이 출판하는 책을 내는것에 대해서 좀 그랬고, 그래도 아직은 한번도 만나지 못한 작품이니 기대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그랬다.  그런데, 역시나 이렇게 여러번 여러곳에서 나올만한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다.  이래서 고전의 맛에서 헤어날 수 없는 거다.

 

이미 제목에서부터 동물의 의인화를 암시하고, 어떤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 수 있기에 굳이 줄거리를 얘기하지 않아도 대충 감이 올거라 생각한다.  동물들이 혁명을 하고 인간을 몰아내면서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마치 우스운 동화라고 생각해야하지만 너무 깊이있는 통찰과 신랄한 비판속에서 그런 웃음은 뚝하고 그치고 만다.  아니, 웃을 수 없는 책이다.  감히 웃음으로 얘기할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뭐 이리 간단한 내용의 책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느냐고 하겠지만, 읽을 수록 조지오웰만의 조소와 세상을 비틀어치는 이야기가 가히 기가막히게 한다.  동물들의 세계를 조명하면서 인간의 이야기를 꼬집는 그의 솜씨는 너무 탁월에서 읽으면서 감본潁� 연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책을 서로 출판하지 않으려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한켠을 안타까움으로 물들게 만든다.  물론, 그 시대 상황에 어쩔수 없는 현실이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쩌면 이 책이 빛을 볼 수도 없었을꺼라 생각하니,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런 멋진 작품을 말이다.

 

단지, 좀 아쉬움이 있다면 다른 출판사의 책들과 차별을 두기위해 조지오웰이 이책을 출판하기까지 출판사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이책을 쓰게된 동기가 구구절절 나열돼 있는데, 난 오히려 그부분이 괜스레 실린거 같아서 불편했다.  물론, 차별성을 두기위해서, 그리고 책을 쓰게된 뒷 이야기를 알게 되는거지만 그부분을 읽다보면 지루해져서 앞에 재미났던 <동물농장>의 본문내용이 반감돼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뭐, 나만 그랬다면 어쩔수 없는 거지만......

어쨌거나 조지오웰!  당신 완전 애정해 주겠소.  멋지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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