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07
케빈 호크스 그림, 폴 플라이쉬만 글,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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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른 아이에 대해서 사실 그다지 안달하거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엄마가 되고보니 그게 안달이 나고, 걱정이 된다.  사소하게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대,소변을 가리는 것도 걱정되고 뭔가 문제가 있지않나 난리를 치게 되는거다.  뭐든 다름을 인정하고 모든 아이들은 다를 수 있음을 깨달아야하는데 머릿속으로는 그게 되면서도 현실에선 그게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

 

여기 웨슬리나라는 아이가 있다.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내성적이며 자기만의 나라에 빠져사는 아이.  그래서, 엄마 아빠도 걱정을 하고 왜 웨슬리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지 고민한다.  처음엔 웨슬리 자신도 그런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곧 웨슬리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로 한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응용해서 식물을 키우고, 새로운 놀이를 고안해내서 놀기도 하고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만들어 낸다.  처음엔 외면했던 친구들도 차츰차츰 웨슬리만의 세계속에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획일화된 마을에서 벗어나 웨슬리가 구축해 놓은 웨슬리의 나라에 함께하고 즐거워 한다.  웨슬리는 더이상 외톨이가 아닌것이다.

 

책 내용이 어떻게 보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듯도 하고, 어찌보면 또 획일화된 요즘 세상을 비웃는 듯도 하다.  모든게 똑같이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세상사람들.  나 역시도 결국 그 속의 사람중 하나일 수 밖에 없지만 웨슬리의 나라는 정말 특이하고 새로웠다.  하지만, 과연 난 정말 우리 꼬맹이가 웨슬리처럼 행동했다면 그냥 지나칠수 있었을까?  결국 나도 획일화된 나라속에서 얌전히 자라나길 바라지 않았을까 싶다.  불론, 그 새로움으로 웨슬리는 쓸쓸함을 벗어나고 친구들도 많아졌지만 말이다.

 

다름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아이가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동화책이다.  우리 꼬맹이도 우리 꼬맹이만의 나라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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