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비슷한 시기에.. 내용은 다르지만 비슷한 형식의 일본소설을 만난다.  얼마전 <꽃아래 봄에 죽기를> 역시 단편인듯 하면서도 선술집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가 연작식으로 이어져 있더니, 이 소설은 곶의 찻집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연작으로 이어진다.

 

너무 따듯해서, 이건 샘터나 좋은생각에서 나오는게 어쩌면 당연한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문제는 그  따듯함이 나는 약간은 인위적인 느낌이라 그다지 큰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그 어느 곳 한 장소에 곶이 있고, 그곳에 찻집이 있다는 상상까진 가능한데, 내가 직접 그 찻집에 들어가 차를 마시는 느낌이 동화되질 않는다.  게다가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라고 불어넣는 주문도 어째 나에게는 안 걸리는 모양인지 그 따듯하고 고소한 커피향내가 나에겐 옮아오지 않으니 책에서 감동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것이다.

 

감정이 메말랐다고 하더라도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그냥, 따듯함을 이야기하기 위해 너무 애를 쓴 티가 팍팍나서 나는 그게 별로였다는 거다.  너무 따듯함을 추구하다 보니, 책이 마치 교과서처럼 교훈적인 느낌이 들어버려서 읽는 재미와 감동이 반감돼 버린다.

 

특히, 도둑으로 변신한 칼갈이 아저씨를 대하는 주인아줌마의 모습에서, 이건 너무 현실성이 없어져 버리니 이야기가 동화가 되고 있는거다.  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너무 너무 너무 감동을 주려고 교훈을 주려고 노력한 거 같다고.......  그 점만 아니었다면 그럭저럭 읽어 볼만한 내용인데.......

내 맘이 메말라 버렸다고해도 어쩔 수 없다.  너무 교과서적인 느낌이 싫었다는 것 뿐이다. 

 

주인공 하나하나의 아픔과 치유로서의 책으론 괜찮치만, 모든이들을 치유하기엔 버거운 느낌.

그래서, 좋은 책임에도 아쉬움이 드는 책이다.

 

보통은 그런 곶 카페가 있다면 정말 가서 마셔보고 싶�,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곳에 대한 느낌은.. 너무 꿈같아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다른 분들은 좋았다고 하는데 난 그다지...... 였으니 혹여나 읽고싶으신 분들은 다른 분들의 글을 참조하시길,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다는 겁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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