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1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르네상스) 1
노희경 지음 / 르네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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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나 노희경작가 매니안데 생각해보면 정작 드라마를 챙겨본건 많치 않다.  예전, 아주 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며 펑펑 울면서 시작된 그녀에 대한 애정은 "거짓말"에서 정점을 찍었던거 같다.  그러면서 그 드라마 안 챙겨보는 언니한테 한번 봐보라고 정말 정말 대사들이 예술이라고 입에 침 튀기며 흥분했었던거 같다.  그후로도 "바보같은 사랑", "玆�" 등 몇몇편을 봤지만 어느순간 그녀의 드라마를 멀리 했었나보다.  그래 그녀는 매니아틱했지.  한번 보기시작하면 빠지는데 처음부터 챙겨보지 않는다면 잘 안 보게 되는 뭐 그런거랄까.

 

결국 이 드라마 "빠담빠담"도 지상파가 아닌 종편에서 방송을 하니 기회는 있었지만 딱히 찾아보진 않게 됐었다.  정우성, 한지민이라는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면을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책으로 만나게 되다니..

 

사실 처음 몰입도는 그녀의 인지도나 얇은 분량에 비해 좀 힘들었다.  대본집 보는것에 익숙치 않았고, 지문들이 귀찮았으며 뭔가 어색했다.  그런데, 역시 노희경인가!

중반쯤 읽어나가다 보니 이거 완전 빠지고 만다.  아, 그랬어, 그랬어.  노희경 작가의 글을 그랬어.  라며 나는 어느새 이 안타까운 커플의 이야기에 빠져서는 아우아우, 하는 맘 아픈 소리만 내 질러 대고 만 것이다.

 

어째 이리도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파는지.....  게다가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익히 정우성과 한지민, 그외 조연들이 이제껏 해왔던 연기를 아는지라 읽으면서 그들이 하는 연기를 상상하다보니 이건 이제 대본집이라 읽기 어려운게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를 연상하느라 속도가 안 나갔다.  정우성은 이렇게 연기했을까?  한지민은 이 장면에서 저렇게 연기했을까?  그리고 나문희씨나 장항선씨의 연기, 김범의 연기는 이랬을꺼야. 를 상상하며 읽는 속도를 높일 수 없었다.  지문 하나도 대충 대충 넘길 수 없었으니까.

 

초현실적인 이야기면서도 사랑이야기니까 믿어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후벼판다.  일단은 1권에선 이야기의 전개부분과 얽히는 그들의 관계가 걱정스럽지만 책을 손에선 놓치 못하게 만든다.

 

아, 그랬어.  노희경 작가의 책은..... 이랬어. 이랬어.  그랬고, 이랬는데 내가 그동안 제대로 못 봐 왔던 거야. 라는 후회가 급 몰려들기 시작하며, 지난번 보다말다 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도 급 관심이 생겨서 그 대본집도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1권은 만족 그 이상.  안 읽었음 어쩔뻔 했냐며 기뻐하는 중이다.  2권의 이야기 너무 궁금해서 회사일도 못할지경이다.  어쩔꺼냐며.....

그래도 드라마는 챙겨보지 않는게 낫겠지?  그냥 주인공들 이름만, 그들이 이제껏 연기해왔던 패턴만 생각하며 내 머리속 드라마로 남겨두려한다.  여튼 2권을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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