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런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뭔가를 기대한다는게 우스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책을 읽는다는 자체는 늘 뭔가를 설레게 한다.  그래서, 나는 늘 책을 손에서 놓치 못하고 책이라는 둘레에 갇혀지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현고운이라는 작가의 책은 몇개월전 "시크릿가든"의 열풍을 타고 현빈이 좋아졌을때 예전 그의 풋풋했던 시절의 삼식이를 찾고자 꺼내들었던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접했었다.  아니, 그전에도 이미 읽지는 않았지만 워낙 드라마화가 많이 된 덕분에 이름석자는 들어봤고, 어떤 스타일인지 짐작은 했었다.

 

뭐랄까 다들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괜찮다고 하는 모양인데, 나도 역시나 그정도라고나 할까?  어려운 책을 읽었거나, 책이 재미없어질때 읽으면 고나마 다시 책에 대한 흥미와 함께 읽는 속도도 팍팍 나가주는 책이다. 그야말로 책을 읽는 가독성만큼은 최고인 책이다.

 

그런데, 늘 내용엔 재벌남과 평범하지만 뭔가 특별한 매력을 지닌 여자주인공이 등장한다.  이거 뭐 어린시절 그러니까 내가 중학교시절 한때 푹 빠졌었던 하이틴로맨스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다.  어떤 이유에서 이들은 만나게 되고, 서로 잘나고 이쁜 사람과 돈 많고 멋진남자 주인공 둘이서 티격태격 싸우고, 그러나 그속에서 사랑이 싹트고 어쩌고....... 그렇다.  그냥 그런 연애소설이다.

 

그래서, 난 뭐 특별나게 이책에 크게 점수를 주거나 어쩌거나, 그도 아니면 큰 감동을 받았다거나 어쩌거나 하는 내용을 쓸 이유도 없거니와 그냥 딱 심심풀이 땅콩으로 좋다는 평만을 내릴뿐이다.

 

얼마전 머리아픈 책을 한권 읽어서 그냥 머리 식힐겸 읽은 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책.

그래도, 어쨌거나 책에 대한 재미는 다시 불러일으켜주니, 그에 감사는 해야하는 책 정도다.  책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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