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ㅣ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아..이거 참.. 딴 사람들 평이 좋아서 나역시도 별점을 높이 줘야하나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글쎄...... 나는 그다지 다른 추리소설에 대해서 보다 이책이 더 나은점을 크게 발견하지 못하는 몹쓸 혜안을 가진 관계로다 큰 별점을 주지는 못하겠다.  그렇다고 이책이 나빴다는 건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크게 좋았다도 아닌 평범의 수준에 그쳐 주시니, 보통작이라고 해야겠다.  어차피 책을 읽는 자체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나에게 와닿은 느낌은 다른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그정도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그건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너무 좋다 좋다 하니까 더 큰 기대감으로 읽어서 '에이~ 그정도는 아니쟎아?' 라는 실망감이 배가 돼 버린건지도...... 

 

일단 추리소설임에도 많은 이들이 범인일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집단주의 적 이기심이라고 해야하나?  인간의 본성을 부끄럽게도 여실히 드러냄으로서 집단적 이기주의가 한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망치는지 보여준다는 건 확실히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고 보여진다.  주로 개인대 개인의 살인야욕이나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을 접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집단과 개인이 등장하면서 한사람의 인생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너무도 생생히 보여주니, 그점은 색다르다.  하지만, 그외엔 추리소설로서 약간 빈약한 느낌이 든다.  왜냐면 너무나 뻔하게 범인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내포하고 있고, (어쩌면 그게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쯤에 갔을땐 아예 어떤 내용이 전개될 건지 뻔히 눈에 보여버렸고, 그 후 약간의 반전 장치가 있긴 했지만, 그게 뻔한 전개를 덮어줄 만큼은 되지 못했다.  게다가 가장 심각한건 추리소설이라 함은 무릇 한번 손에 잡았을때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하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해서 밤새워 가며 손에 침을 묻혀가면서 책을 넘기는 맛인데, 이책은 나에게 그런맛을 주지 못했다.  딱히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일어나지 않았고, 범인이 누군지 그다지 궁금하지 않을 정도였으며,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하나의 생명을 불어넣다 보니 이야기가 좀 지루해 지는면이 없지 않았다.  추리소설이 지루하다니....... 게다가 게다가.... 그렇게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마져 들게 하지 않다니 최악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게 재미없는 건 아니란 말씀.  오히려 공동체가 연합된 그 마을의 이기주의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가 궁금해질 정도였다.  그런데도 앞서 말했듯 너무 많은 이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는 작가의 욕심탓에 나는 좀 지루함이 앞섰고,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뭐 등장인물이 많다고 이름이 헷갈리거나 그래서 그런건 아니다.  처음 얼마간은 그런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외국 사람들 이름도 익숙해지다보면 누가 누군지 감은 오는 상황이고 보면, 아무래도 작가의 치밀함이 오히려 나에겐 독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거나, 솔직히 평작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임에도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으니, 별 셋으로 만족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그다지 흥미가 생기기 않는 작가라고요~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