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나왔네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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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들을 주위에서 추천받아 몇권 구입했고, 아이에게 열심히 읽어주고 장난치며 놀아줬더니 좋아한다.  사실 처음 추천받아 구입하고 우리 꼬꼬마에게 읽어줬을때만 해도 그다지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딱히 추천받아도 별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얼마전부터 내가 <싹싹싹>을 읽어주며 손을 닦고, 배를 닦으니 까르륵 웃는다.  그리고 <달님안녕>을 읽어주면서 달님 얼굴이 나오면 내가 "달님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었더니 이제는 달님 그림만 나오면 우리 꼬꼬마도 손을 흔드는 지경이고 보면 하야시 아키코의 책이 역시나 아이들에겐 상당히 인기있는 책이며, 그 눈높이에 맞춰진 책임이 분명한 것 같다.

 

이 시리즈도 그 중 한권인데, 이번 책은 아이가 옷을 입고, 하나하나씩 몸의 형태가 나타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 옷을 뒤집어 쓴 아기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어? 손이 나왔네.  그후론 머리가 나오고 얼굴이 나오고, 다리가 나온다.  하나하나의 순서로 나가면서 아이와 장난치면서 몸의 명칭을 하나하나 알려줄 수 있을거 같다.  게다가 뭣보다 과장되게 표현하면서 아이와 놀기엔 좋은 책인것 같다.  어제 일단 내가 먼저 살펴보고 아이에게 읽어주려 훑어봤는데, 역시나 하야시 아키코다운 멋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우리 꼬꼬마에겐 읽어주지 못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긴 하지만, 이제껏 그녀의 책 시리즈를 무척이나 즐거워 했던 것을 보면 이 동화책도 꽤 반응이 좋을 듯 하다.  그나저나 우리 어머님은 우리 꼬꼬마가 동화책을 흐트린다고 아예 책을 꽁꽁 싸매버리셨는데 그게 너무나 안타깝다.  치우기 힘들어하시는건 알겠지만,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책과 장난치고 놀게 하고 싶은 내 맘은 어쩌리...... 그래야 책을 가까이하면서 나에게 읽어달라고 할터인데, 어머님께 뭐라 할 수도 없어 그저 답답한 심정이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꼬꼬마에게 괜히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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