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6
황선미 지음, 윤봉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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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가 워낙 유명해서 일단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이분의 책은 한권도 안 읽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작년에 <울타리를 넘어서>라는 책을 읽었다는 걸 알게됐다.   이런이런..... 예전엔 책만 읽으면 작가이름은 줄줄줄 외웠고, 기억도 금방금방 나던것이 이제는 몇번을 봐도 제목도 기억이 안 날때도 많고, 작가이름이 아예 저먼 나라로 날아가 버린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냥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골랐는데, 어째 두번째 만나는 작가라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나의 기억력 때문에 왠지 슬프기도 하다.  어쨌거나, 작년 <울타리를 넘어서>는 작은 이야기들, 단편의 구성이었는데 나름 괜찮게 읽었었다.  전부는 기억나지 않치만, 몇몇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속을 맴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 분의 동화책에 꽤나 큰 기대를 했었던 모양이다.

일단, 내 기분을 말하자면 너무 전형성에 기댄 작품이라 실망을 해버렸다는 거다.  그냥 읽으면서도 아, 아, 새로울게 없는 느낌의 동화책이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예전 동화책은 유치하고 아이들만 읽는다는 선입견을 가졌던 시대의 느낌을 다시 받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냥 소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너무 전형적이다.  그래서, 그냥 실망을 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치만, 일단 그분의 글이 나쁘지는 않으니 평균은 된다고 하지만, 소재가 좀 아쉽다.  

과거 우리가 뛰어놀던 물놀이의 강이 방조제로 썩어가버리는 환경이 파괴되어 가버리는 안타까운 현실......  예전처럼 맑은물을 볼 수 없어 실미꾸라지도, 조개도 사라져 간다는 이야기.  그리고,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기는 친구와의 자존심싸움.  

과연 우리의 초등학생들 요즘도 이런 이야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환경이 파괴되어 간다고 안타까워 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든다.  물론, 내가 너무 내가 이런 주제의 이야기를 자주 봐 왔기에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작가의 이름에 기대했던 만큼 전형적 이야기에 조금은 실망을 해버린 책이다.  그림체는 꽤나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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