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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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 중국이라는 나라가 과연 이 정도 였던가?  나는 몇날 며칠 이책을 붙잡고 있으면서 이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버렸더랬다.  사실, 올해는 내 마음대로 별 다섯을 줄 만한 책을 그리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책 사는것에 대한 재미만 들렸지, 읽는 것에 대한 재미는 시들해져 가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중국에 관한 책을 소개받았고, 조카가 중국 유학을 다녀온 이후로 꽤나 관심이 가던터라 두께가 어떤지, 내용이 어떤지 생각도 않고, 덥석 물었던거 같다.  그런데, 이 만만찮은 양이란......

주석을 제외하면 474페이지 밖에 안되지만,  책속의 글들은 너무도 빽빽하다.  그런데, 그게 지루하느냐?  아니, 전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새로이 중국을 보게되는 내 시선을 느끼면서 변화되는 눈뜨임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단, 단점이라면 역시 빽빽한 글이 아무리 재밌어도 약간의 졸음을 불러일으킨다는 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할말도 알고 싶은것도 더 많아져 버렸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고, 예전부터 우리가 자신의 속국이었네 하는 심정으로다가 우리를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는 건 역사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상상을 넘어서는 중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왜, 그 거대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사실, 지금 현재 따지고 보면 미국이 세계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솔직히 중국을 함부로 할 수 없는게 현실이고 보면 중국은 어쩜 현재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런데, 그런 중국속의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책 제목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각한 빈부격차에서 오는 갈등, 전혀 바깥세계의 깊은 곳 까지 알수 없는 인터넷 검색마져도 검열을 당하는 중국, 세계 곳곳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가 없지만 그 썩은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나라.  자신들의 국경사수를 위해 무려 10여개의 나라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  모든 의료시설이 전무하고, 있다하더라도 부유층을 겨냥한 의료시설일 뿐이며, 농촌 사람들은 사람이하의 취급을 받는 나라.  그리고, 사람목숨이 파리목숨보다 더 허술하게 다뤄지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는 나라였다.

공산당이 뭐든것을 좌지우지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들의 삶에 대한 어떤 항변조차도 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은 과연 이 거대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정 나아가고는 있는것인지, 아니 개발도상국이라도 될 수 있는 것인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환경오염에는 전혀 관심없고, 남아선호 사상은 심해서 한자녀 갖기 운동을 벌이는 가족계획때문에 수없이 낙태되어지는 여아들의 비율.  덕분에 성비불균형에서 오는 심각한 사회현상, 살인, 강간, 인시매매까지..... 그들은 서슴없이 그런 일들을 저지른다.  그리고, 환경이 오염되든 말든 일단은 발전되고 보자는 식의 무차별한 개발은 비단 중국의 환경만을 위협하는것이 아니라 전세계 나아가 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었다.  게다가 먹는 것은 어떠랴.  어쩌다 뉴스한번 보다보면 게에서 납이 나왔느니, 중국김치에서 벌레알이 나왔느니 하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게다.  그들은 그저 돈만 벌면 되는 거였다.  하긴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 마져 별 짓을 다하는데 어른들이 먹는 음식은 오죽하랴.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음식들이 중국에서만 유통되지 않고 전세계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값싼 노동력으로 짝퉁상품등을 만들어 전세계로 수출하고, 그것들을 먹고, 입고, 사는 우리들로서는 중국에 국한된 문제라고 단정지을수가 없다.  실지 나만해도 신발을 사도 중국산이고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을때도 중국산 김치가 버젓이 나오는 상황이고 보니, 이런 책을 읽고 왠지 뒷목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당최 남의 건강이나 저작권에는 관심없는 그들.  오직 돈을 벌기위해 혈안만 되어있고, 심지어 선생들마져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기보다는 뇌물에 물들어가는 사회에서 과연 중국의 미래는 안전한 것인가?

책을 읽어갈 수록 중국의 추악한 면을 너무도 깊이 들여다 본듯해서 과연 이 나라가 세계의 패권을 혹여라도 쥐게되면 어쩌나 하는 불길함마져 들었다.  아무리 그들이 추악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어쨋거나 현재로선 꽤나 큰 힘을 자랑하는 국가이다보니 세계속에서 그들의 힘이 점점 더 커져버리면 그 대재앙들은 어찌할고 하는 불안함이라고 할까.

이책으로 인해 요즘 심심찮게 들려오는 중국소식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과의 바다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보면서 중국의 사악함에 치를 떨고 있다.  힘없는 베트남이 과연 어쩔수없이 미국의 힘을 빌어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것인가?  그도 아니면 거대한 중국에 먹혀버리고 말것인가.  게다가 티벳과 대만의 향후 앞날은 어떻게 될것인가 등등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고 있다.

이런 책은 정말 입소문을 내서라도 많이 많이 읽혀야하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는 나의 짧은 필력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추악한 중국의 뒷모습과 그들의 행태고발.  알지 못한 그들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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