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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 O.S.T. - KBS 특별기획 드라마
김장훈 외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마 시작전 예고편을 보고, 남편은 "어? 저거 꼭 봐야지!" 라고 했었다. 남편의 그말에 관심이 가서 보니, "전우"라는 드라마라고 하지 않은가. 한국전쟁 60주년 기념드라마란다. 그런데, 어릴적 내가 너무 좋아하던 드라마 제목과 똑같아서 드라마 시작 며칠전부터 검색을 해 봤더랬다. 예전 70년대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드라마라길래 도대체 내가 본 전우는 뭔가 했더니, 80년대에 강민호씨 주연으로 리메이크 됐었고, 올해 재리메이크 된다고 한다. 그때가 참, 어릴때였는데도 그리고, 나는 분명 여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전우들간의 진한 우정과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속 이야기가 가슴아프도록 전해져 왔었다. 물론, 어린나이였지만 그런 느낌이 간접적으로나마 긴 여운으로 남았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후로 강민호씨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건지 아니면 생존해 계신건지 검색을 해도 도통 알수가 없다. 어쨌거나 그때의 감동을 다시만난다고 생각하니, 게다가 늘 우리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최수종씨가 주인공이라고 하니, 더 깊은 관심이 갔었다.
첫회 드라마를 시청하고, 마지막 음악이 흐르는 순간, 남편이랑 동시에 외친말은 "노래좋다." 라는 말이었다.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라는 클라이막스에서 들려주는 노래는 웬지 드라마의 느낌과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ost에 더 관심이 갔던거 같다.
그리고, 우연히 날아든 전우 ost
일단 씨디를 열어보니, 이렇게 전우 포스터를 축소한 모습과 씨디가 들어있다.
게다가 한장한장 뒤적여 보니, 드라마 촬영시 담은 사진들이 모두 빼곡히 들어 앉아 있다.
그 한장한장이 마치 그림같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안을 살펴보고, 목차를 보니, 당연히 타이틀 "친구여"가 1번트랙을 차지하고 있다.
일단 1번트랙은 뭣보다도 가슴저리도록 깊은곳에서 우러난 목소리로 심금을 울려주는 타이틀곡 "친구여"가 김장훈씨의 목소리로 녹아들어 있다. 전우들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아픔과 슬픔, 그리고 그들의 우정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웬지 웅장하면서도 비범한 느낌마져도 든다. 들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노래다.
2번 트랙은 "돌아가리라" 라는 인순이씨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가사또한 전쟁속에서도 그리운 이들을 향해 가는 느낌이 든다.
그외 3번 트랙과 4번 트랙은 드라마 상에서 솔직히 많이 듣지 못했지만, 일단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영준이 불러 감미로움이 더하고, 엠투엠의 목소리 또한 그에 못지 않다. 전쟁 드라마지만 그 속에 스며든 감성 또한 무시할수는 없는법. 그에 맞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물론, 드라마상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는듯한 아쉬움은 있지만......
5번 Gloomy 30's의 노래를 거쳐서 6번 트랙부터는 각 상황에 맞는 음악들이 흐르고 있다. 특히나 "붉은깃발"의 웅장함과 속도괌 "귀향"의 애잔함 등은 드라마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노래가 다섯곡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드라마에서 사용된 배경음악들로 채워져 아쉬운 감은 있지만, 일단 나는 타이틀 곡 한곡에서 부터 큰 감동이 있었기에 그럭저럭 괜찮게 들었다. 좀더 귀에 익숙해지면 배경음악들도 멋지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