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사 놓고 쟁여놓은지가 3년여가 지났나보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덥석 손이 안 갔었는데,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  반전도 멋지다고 하고.....  그래서 요즘 집안에 있는 책 읽기 프로젝트를  실천중인 나는 사놓은지 제일 오래된 이책을 꺼내들었다.  500여페이지를 자랑하는 두께의 압박이 만만찮았지만, 그 만큼의 재미와 가치가 있다니 가독성은 보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일단 이 책은 추리라고 하기엔 그렇치만 어쨌거나, 줄거리를 이야기하기엔 스포일러성이 돼 버리니 것도 참 애매해진다.  게다가 내 느낌마져 적으려드니 모든 내용이 얘기하고 싶어지는 근질거리움마져 생기는 거 같다.

어쨌거나, 이 두꺼운 책을 읽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고, 내용 또한 기대이상이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경비일을 하면서 컴퓨터 강사도 하고, 예전 탐정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암암리에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사건을 조사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은 나루세는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   그러다 우연히 자살을 하기위해 뛰어들던 사쿠라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문제는 난, 후반부의 그 여자(?) 에 대한 정체를 웬지 첨부터 짐작해 버렸다는 김빠짐이 있다는데 있다.  주위에서 어찌나 반전반전 외쳐댔던지, 그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나름의 상상을 해 버렸고, 그리고 그녀의 정체를 나는 간파해 버렸다.  그리고, 그게 딱 맞아 떨어지니 남들에 비해 책 재미가 반감되어 버릴 수 밖에......   그런데, 문제는 또다른 반전에 있다.  아, 나는 왜 정말 그런 착각에 이 책을 읽었을까?  왜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분명 경비일로 돈을 번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좀더 깊이 있는 진실을 얘기할수 없음은 나처럼 다른사람의 리뷰를 읽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일을 저지르게 될까봐 어쩔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반전의 묘미와 함께 우리의 선입견 또한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지..... 왜 제목이 저렇게 정해졌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여자 주인공 이름때문인가?  그러고 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암튼 제목과 내용이 상당히 매치가 안되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우타노 쇼고 새 책도 나왔던데 그 책에도 관심이 간다.  내용의 치밀성은 꽤 대단한거 같다. 내가 반전을 눈치채 버린거 빼곤 나름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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