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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쳇호수 ㅣ 어린이 감성동화 시리즈 1
김진완 지음, 진현승 그림 / 하늘아래 / 2010년 6월
평점 :
<칫쳇호수>라는 제목만 들어도, 웬지 "칫", "쳇" 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일단 동화책을 펼치기 전부터 투덜거리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이겠거니 생각을 했었다. 역시나 나는 상상력이 너무 부족해서 탈이긴 하지만....
아빠랑 단 둘이 낚시를 떠나게된 우리의 주인공은 너무도 들떠있었다. 낚시터에 도착해 아빠는 많은 물고기를 낚는 반면 주인공은 옆에서 한마리도 낚지 못하고 "칫, 내가 더 큰 고기를 낚을꺼야." 라고 외치고만 있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아빠가 잠이 들었을때 주인공은 고기들을 놓아주자 고기들이 주인공을 데리고 바닷속을 여행하며 신나게 하루밤을 놀았다.
그곳의 호수는 <칫쳇호수>로 말끝마다 "칫, 쳇"을 쓰면 같이 신나게 놀아달라는 의미라고 한다. 솔직히 따지고 보면 뭔가 투덜거리는 의미로 밖에 와 닿치 않는 나에게 그 의미를 미화해서 <칫쳇호수>로 만든다는게 특이했다.
다음날 일어나 주인공이 아빠에게 사실을 말했지만 아빠는 믿지 않았다. 단지 신나게 논 아들과 다른 곳으로 떠나기로 한것이다. 그런데, 호수속 물고기들이 "칫,쳇"이라는 의미를 다른곳에서 쓰면 그곳은 "이 괴물들아, 엉덩이를 걷어차주마" 라는 뜻이라고 조심하고 했지만, 아빠는 아들의 그런말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칫, 쳇 거리며 자동차 고장으로 투덜거리자 바닷가 동물들이 나타나 아빠를 괴롭혔다.
모든 상상속에서 이루어지는 칫쳇호수의 이야기는 약간 허망(?)하게 끝난다고 해야하나. 얘기에서 아쉬움이 좀 남는 부분이 있었다. 마무리도 완전 되어버린 느낌이 아닌듯도 하고.....
교훈의 목적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바탕으로 한거 같은데, 그 역시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든다. 칫쳇 이라는 어감은 역시 그다지 좋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