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얏! 등에 뭐가 붙었지?
레그힐드 스캐멜 지음, 차은숙 옮김 / 홍진P&M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아얏!  등에 뭔가 떨어졌다.
우리의 고슴도치에게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따듯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잠이 드려는 고슴도치에게 빨간 사과가 쿵 하고 떨어진것이다.  그리고는 등에 폭 박혀서 빠지지 않으니 어쩌면 좋단말인가.  그 커다란 사과를 등에 지고는 보금자리안에 들어갈수도 없는것이다.  친절한 다람쥐에게 부탁했더니 도토리를 들고 있던 다람쥐가 도토리를 버리면서까지 사과를 빼주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게다가 다람쥐의 도토리까지 등에 다시 콕 박혀버렸다.  더 무거워진 고슴도치의 등을 어찌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돼지가 등을 땅에 대고 비벼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바닥에 있던 배와 나뭇잎까지 박혀버렸다.  점점 가관이다.  아, 우리의 불쌍한 고슴도치는 어찌하면 좋단말인가.  결국 연못가로 갔더니 개구리가 물속에서 헤엄을 쳐 보라고 했다.  그런데, 또 연못가의 수련까지 박혀버리니 고슴도치는 정말 방법이 없었다.

과연 우리의 고슴도치는 그 많은 물건들을 등에서 떼어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고슴도치의 등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일었다.  그런데, 또 왜 그렇게 웃음은 나는 것일까?  안타까우면서도 고슴도치의 모습이 우스워 미소가 지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뭣보다 이 그림책은 그림체가 무척이나 맘에 든다.  그림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할까?
색채 또한 아이들에게 화려하면서도 고슴도치의 특징을 잘 나타나게 그렸으며, 그외 동물들 그림도 무척이나 이쁘고 화려하다.  그림체에 너무 맘에 들어서 읽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내용도 신선하고, 그림체도 이뻐서 간만에 구입한 동화책이 흐뭇하고 좋았다.  우리의 고슴도치 조금 고생스럽겠지만 등에 꽂힌 사과랑 배, 도토리등등 곧 빼낼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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