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맨, 도와줘요! 튼튼곰 1
정희재 글, 박선영 외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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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전에 해 넣은 이가 욱씬욱씬 아프고 있다.  언젠가 치과에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늘 발걸음이 쉽지 않은 곳이 치과다.  아이들에게는 늘 "괜찮다."고 말하지만, 실지 어른인 내가 오히려 치과치료에 더 겁을 집어 먹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어릴적부터 치카치카 양치질을 안 한것도 아니건만, 제대로 양치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지내왔기에 충치가 생긴듯하다.  지금도 여전히 욱씬거리지만, 양치 잘하는 방법만으로도 버텨보려고 하는 내 스스로가 우습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어릴적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아닌가 싶다.

치치는 새콤달콤하고 맛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보통의 귀여운 아이다.  가게에서는 아이스크림 통속에 머리를 박고 제일 맛있고 먹음직스런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새콤달콤 치치를 유혹하는 맛난것들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 귀여운 치치도 엄마가 양치질 하자는 말씀만 하면 식탁으로 어디로 숨어버린다.  아픈것도 아닌데 양치질은 너무도 싫다.  엄마가 치카치카 칫솔맨을 찾아 양치질을 해주지만, 엄마가 보지않으면 그저 물로 대충 헹궈버리고 마는 치치다.  그런 치치가 어느날 꿈속에서 만난 단단이와 탄탄이를 본 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치치가 먹어서 맛난 아이스크림, 사탕, 과자때문에 치치의 이인 단단이와 탄탄이가 너무도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것이다.  울먹울먹 우는 그들을 보면서 치치는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자꾸만 자신에게 달콤한 것을 먹을 것을 권하는 충치벌레들이 옆에서 괴롭힌다.  도저히 혼자 어쩔수 없었던 치치는 칫솔맨과 치약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들을 물리치면서 치치는 양치에 대한 중요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는다.

사실, 나는 어릴적에 이런 책을 접하지 못해서, 양치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물론, 양치질을 꼭꼭해야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를 어떻게 닦아야하고, 어떤 방식으로 충치가 생기는지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양치의 중요성을 깨우칠수 있는 책인지, 이제서야 만난것이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여전히 양치질에 서툰탓에 윗니는 위에서 아래,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에라는 간단한 사실도 이제서야 깨닫고, 아하, 고개를 끄덕일 정도니 나의 칫솔질 무지는 말다했다고 본다.  그저 무조건 칫솔에 양치를 묻혀 쓱싹거린다고 되는것이 아니라, 어떻게 칫솔질을 잘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올바른 칫솔질을 가르친다면 그만한 교육도 없는 책일듯 하다.  오랫만에 만난 동화가 무척이나 재밌고 교육적이라 마음이 흐뭇하고 좋다.  아이에게 뿐아니 나마져도 올바른 칫솔질을 배울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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