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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팬티를 좋아해
클레어 프리드먼 지음, 벤 코트 그림, 곽정아 옮김 / 효리원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동화는 언제나 상상력을 키워주는 이야기들이 수두룩한거 같다. 그런점에서 동화에 관심이 가고 동화의 이야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외계인이 팬티를 좋아한다는 상상은 정말 꿈에서도 한적이 없다. 지난번 책을 고르면서 이책의 제목을 보면서 책을 보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킥킥거렸는지 모른다. 얼른 앉은자리에서 읽고는 또 역시나 킥킥거렸다. 외계인이 팬티를 좋아한다니......
외계인은 팬티를 좋아해서 엄마가 널어놓은 빨랫줄에서 팬티속에 들어가기고 하고, 머리에 뒤집어 쓰기도 하고, 발에 신기도 하면서 논다. 하지만, 엄마가 나타나면 후다닥 숨어버려 어디에서고 외계인을 발견할순 없다. 엄마의 핑크 레이스가 달린팬티, 할아버지의 내복바지, 빨강, 파랑, 녹색팬티까지 외계인이 싫어하는 팬티는 없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행성에서 지구로 팬티사냥(?)을 하러 내려온다. 어디서고 팬티를 발견하면 외계인들은 그 팬티속에서 쉼없이 놀고 떠든다. 자, 여러분들도 이제 팬티를 입기전에 외계인이 놀다간 흔적은 없는지 꼭 찾아보라. 정말 팬티속에 외계인이 숨어있을지 어찌아는가.
이 얼마나 기발한 발상인지...... 하지만, 말이다. 실제 팬티속에 외계인이 숨어있다면 웬지 무서울거 같은 느낌은 든다. 외계인을 우리의 친구라고 생각하는 어린시각보다는 이제 괴 생물로 느껴지는 어른이 되어버린 시점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이 들이 상상하는 우리의 친구 외계인이라면 언제어디서든 대 환영이다. 외계인 근데, 왜 팬티를 좋아하지? 그 이유는 이 책에 없다. 단지, 놀기 좋아 팬티를 선호하는 것 뿐인듯...... 가만 그러고보니, 나도 팬티를 좋아하는가? 아무튼, 웃긴 동화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