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괴롭히지 마! 좋은 친구 만들기 동화 2
박비소리 지음 / 씨앤톡키즈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래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주인공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때문에 괴로워 한다.  목소리가 좋아서 친구들 앞에 멋드러지게 트로트를 부를라지면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가 와서 노래 부르지 말라고 하고, 툭하면 맛있는 음료수를 사오라고 시킨다.  하지만, 아무도 그 친구에게 대들수 없다.  자신보다 힘이 쎄고 무섭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에 갈때마다 그 친구의 가방도 늘 들고 가야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의 꼬마 주인공은 괴롭히는 친구를 피해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숨어있고, 하교시간에는 그 친구가 눈을 마주치기도 전에 가방을 싸서 도망치듯 교실을 나온다.  뒤에서 자신의 가방을 들고가라는 소리를 들은체 만체한채 말이다.  그렇게 학교에서 벗어나 집으로 가는길을 돌아서 가다가 길을 잃어버린다.  그런데 그 순간 자신앞에 서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버스가 서는 것이 아닌가.  운전기사를 자세히 봤더니 곰아저씨였다.  의심은 들지만 주인공은 버스를 탄다.  그리고 소원을 말하게 되는데 친구가 자신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단다.  뒷날 주인공의 소원이 이루어졌나를 보기위해 곰아저씨가 고양이를 보냈는데, 자신을 괴롭히던 소년이 알고보니 개나 고양이를 엄청나게 무서워 하는것이 아닌가.  그 사실을 안 주인공은 다른친구들에게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하고 서로 괴롭히지 않기로 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소년을 괴롭히는 녀석이 밉기도 했지만,  아이라 그런지 귀엽기도 했다.  그 시기에는 조금의 힘으로 우열이 되기도 하지 않는가.  물론, 실제 그런 일을 당하면 무척 힘든일이라는 걸 안다.  나역시도 그런 괴롭힘을 당해보기도 했고, 어쩌면 그런 괴롭힘을 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추억처럼 미소가 지어지니 책으로 읽으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지혜롭게 서로를 이해하다보면 서로가 괴롭힐 것도 없고 사이좋은 친구로서 추억을 만들어 나갈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의 동심의 세계란 역시 지금의 어른의 눈으로 보는것하고는 너무나 틀리다.  그들의 심각한 고민이 우리는 간단하게 보여져 버리니 말이다.  어쨌거나 우리 주인공을 괴롭히는 친구가 없어졌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