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 토니! - 다리를 잃고 세상을 얻은 사람 이채로운 시리즈 7
토니 크리스찬슨.리즈 돕슨 지음, 정혜정 옮김 / 이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편견과 편협이 가득하다.  그속에서 나 역시 그들처럼 편견과 편협을 가지기도하고,  그것에 고립되어 당하기도 한다.  내가 상처주는 사람일수도 있고, 상처받는 사람일수도 있다는 말이다.  특히,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다른나라 보다 강한 우리나라에서 나 역시 그런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해오고 있었다.  그런 시선들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만 가질뿐 어떤 노력도 사실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고귀한 존재이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인데 왜 그런 그릇된 생각들이 내 머리를 차지해 버렸는지 모를일이다.  여전히, 육체적으로 힘든 그들을 보면 "안됐다."는 동정적 시선을 먼저 보내기 일쑤고, 가까이 가길 꺼려하는 얼통당토 않은 생각들을 지닌 못난 사람이 나다.
그런, 나의 생각을 깨우쳐 주고, 오히려 뭔가 도전하지 않고 안주해 버리는 나를 눈뜨게 한 책이 주말내내 내 손을 놓치 않았던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개구쟁이 삶을 즐기던 9살 시절,  기차사고로 두다리를 잃게 되는 주인공 토니.  생명이 위급함을 오가는 상황속에서도 두려움보다는 낙천적 모습을 보여 나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자신에게 두 다리가 없다는 사실이 9살 아이에게 어떤 충격으로 다가왔을지 상상만 하는 내 머리속에서는 진저리가 나는 아픔이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토니는 그런 좌절보다는 자신이 그 상태에서 무엇을 할수있는지를 찾아나섰다.  두 다리가 있는 사람들이 할수있는 일은 자신이 못할이유가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특히나, 사고이전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다져온 그였기에 사고가 그에게 장애가 될순없었다.  모두들 불가능할꺼라는 시선을 과감히 걷어내고 수영을 그 누구보다 뛰어나게 했으며, 모든 스포츠에서 두각을 발휘했다.  그덕분에 장애인 올림픽에서 수많은 메달을 땄으며, 자신이 무엇이든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누구나가 안된다고 할때 그는 과감하게 왜? 라는 의문을 던지며 세상속으로 덤벼들었다.  모험심이 강했던 탓에 모터스포츠에 매료되고, 태권도 역시도 1단의 검은띠였으며,  수상스키의 아찔함까지 모두가 그에게는 도전의 상대였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멋지게 이루어내는 대단함까지 보였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새로운것에 도전했다.  불가능할것만 같던 결혼과, 사업의 성공,  연사로서의 또다른 도전.
그 어느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며, 세상을 알차게 살아가는, 그리고 삶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는내내 그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안주해 버리기를 밥먹듯이 하는데다 도전정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나에게 큰 자극이 된 책이 아닌가 싶다.  도전하는 정신을 무엇보다 크게 생각하고, 남들이 "당신은 두다리가 없어서 할수없다." 라는 시선과 맞부딪히며 "다리가 없다고 못할 이유는 없다." 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기까지하다.  육체적인 불편함을 꿋꿋이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토니야 말로 그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 아닌가 싶다.  맑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닌 그의 정신을 본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토니, 끝까지 힘내서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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