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어찌나 떠들어 대던지, 그리고 실제로 회사에도 엄청난 전화가 오기에 받으면 짜증나서 바로 끊어버리는 보이스 피싱..
아주 가지가지다.
어떤경우는 "귀하가 **에서 사용하신 롯*카드 연체료가 몇백" 어쩌고 저쩌고 할때도 있고, 국민연금이 환급되니 어쩌니, 저쩌니
할때도 있고, 최근에 가장 많이 오는건 우체국을 가장한 반송 우편물이 있다는 내용이다.
회사서 하루에도 몇통씩 걸려오는거니 별 신경도 안 쓰고 끊어버리면서 언론에서 그렇게 조심하라고 하는데 설마 당할사람이
아직까지 있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ㅡㅡ;
어제 집에 갔더니, 어머님이 갑자기 급흥분을 하고 계신거였다.
"왜요, 어머니?"
"너 114 전화해서 서울 중앙우체국 전화번호 좀 알아봐라. 어떤 사람이 내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했다고 지금 막 전화왔다."
대충 상황을 들어보니, ARS 로 전화가 와서 9번을 눌러 통화를 했다는 어머님..--;;
카드를 낸적이 없다고 하자, 그러면 경찰에 자신들이 신고를 해주겠다고 했단다.
일단 전화를 끊고, 자신들이 신고한것을 경찰에 넘기면 경찰이 확인전화가 갈테니 그때 고발한다고 대답만 해주면 된다는것이
어머니 말씀의 요지였다..ㅡ.ㅡ;;;
아.. 이일을 어찌하누..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이쟎은가..-_-;;;
"어머니, 그거 사기전화예요."
라고 했더니, 아니시랜다. 분명 자신이 직접 그사람들과 통화를 했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말이 안 통하신다.
일단 서울중앙우체국에 전화를 해보라시는 어머니.. 업무시간이 지난후에 카드발급 확인이 안되는것도 그렇치만, 그런전화를
모두 퇴근한 시간에 할리가 없지않은가..ㅡㅡ;;
그렇게 얘기중인데, 전화가 울렸다. 예의 그 고발을 위한 경찰확인 전화일꺼라는 어머니 말씀..
"제가 받을께요." 하고 전화를 받으니, 어머니를 찾으신다. 그래서 나 딱 한마디 했다.
"아저씨, 경찰에 고발할까요?"
그랬더니, 바로 끊어버리는 전화..=_=;;
아.. 우리 어머님을 어찌한단 말인가.
만약 전화연결 됐으면 주민번호랑 이것저것 다 알려줘서 피해가 갔을꺼라고 하니까, 함부로 그런거 안 가르쳐 준다고 장담을
하시는데, 그게 또 어디 그런가.. 사기꾼에게 걸리면 자신이 속아넘어가는지도 모르고 당하지..
이런 사기전화에 당하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내 잘못이다. 안그래도 이런 ARS 전화오면 무조건 끊어버리라고
말씀드렸는데, 우체국에서 반송되었다고 하니 혹시나라고 생각하셨단다. 그러면서 급흥분하시는 어머니..
어이할꼬...--;; 답답한 노릇이다. 다시 한번 재무장을 시켰지만...걱정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