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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다카노 히데유키를 처음 접한건 작년 <와세다 1.5평 청춘기>라는 책에서 였다. 그리고, 난 곧바로 그의 팬이 됐고 그의 이름으로 검색된 모든책을 읽고자 목록을 작성했던 기억이 난다. 안타까운건 다른 여느 일본작가에 비해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책이 그닥 출간되지 않아 안타까웠고 이런 작가라면 우리나라에서 꽤 괜찮게 이름이 오르내릴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일었다. 책이 유쾌하면서도 즐겁고 사람을 은근히 웃기게 만든다. 읽고 나면 어딘가 새로운 세상으로 떠났다 돌아온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그랬다. 다카노 히데유키의 글은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아주 신선한 작가였다.
엔터테인먼트 논픽션이란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다카노 히데유키는 소설적인 기법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일들을 실제로 써 냄으로서 소설이지만 마치 완전한 자기 얘기인 마냥 써내는 작가다. 전작 <와세다 1.5평 청춘기>에서 처럼 본인이 나오는 이소설은 오지 모험을 떠나기 위해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들과 소통을 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들을 아주 재밌게 써 내고 있었다. 동양의 신비를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 프랑스 여인 실비아, 일본을 동경했지만 곧 그것이 아님을 깨닫고 일본을 떠나려 하지만 일본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일본을 떠나지 못하는 루다후,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마치 야구를 보는듯 야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고 주인공보다 야구해설을 멋드러지게 해내는 마후디까지... 그들의 소소한 만남과 일상들을 다카노 히데유키만의 글로 풀어내면서 가벼운듯 유쾌하고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깨달음이 느껴지는 웃음, 감동이 함께하는 책이었다.
세상을 자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역시 자유를 만끽하고싶은 부러움이 일었고 세상으로 향하는 모험을 과감없이 떠나는 그의 자유로운 세계에 대리만족을 느꼈다. 또한 자신이 여태 살아온 일본 도쿄라는 곳을 외국인의 눈으로 새롭게 들여다 봄으로서 그안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이고 평범했던 것들에 새로운 눈을 뜨일수 있게 되는 계기도 만들었다. 다카노 히데유키 역시 재밌고 유쾌, 상쾌함을 동시에 전해주는 작가다. 물론 그 소소한 삶속에서 감동도 느껴진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그의 필력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금 그의 또다른 책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