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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2 - MBC 드라마 사진만화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은찬이는 언제봐도 씩씩하다. 텔레비젼에서 볼때도 그랬고, 드라마 사진만화로 접할때도 텔레비젼에서의 그 씩씩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듯한 느낌이다.
지난번 1권을 읽고, 2권을 정말 기다렸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있는 한결이의 고백이 바로 2권에 있지 않은가...
책으로 읽는 맛도 좋치만, 사진과 함께 보여지는 은찬과 한결의 티격태격하는 사랑싸움은 마음의 감정과 눈의 감동을 동시에 만족시켜준다.
처음 드라마 사진만화라고 했을때는 무지 생소했었지만, 두번째 접하고 보니, 만화처럼 가볍지도 않고, 책처럼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아 그 또한 나름대로 좋은 장점을 지녔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째꺼나, 1권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들의 사랑얘기는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물론 한결이 혼자 은찬이 남자인줄 알고 고민에 빠지는 상황은 이미 마지막을 알고 있으면서도 참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모든걸 다 던지고 모든걸 잃을 각오를 하고 은찬에게 사랑고백을 할때의 그 비장함..
솔직히, 은찬이 여자가 아니었다면, 그들의 사랑은 뭐랄까.. 소수자들의 사랑.. 동성애라고 표현해야 하는것이기에 한결이 내던진 각오는 대단한 것이었다. 비록 우리는 은찬이 여자인줄 아니까 한결의 사랑을 용서해준거지만 일반적인 사람이었다면 은찬이 남자였다면 그들의 사랑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재미와 애틋함을 더하고 거기에 사랑에 무엇보다 모든걸 내 던지는 한결이 있기에 이 드라마에 우리는 더 열광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때의 그 감동을 다시 한번 화보처럼 만화대사와 만나는건 더욱더 신선했던거 같기도 하다.
원작보다 더 잘 만들었다는 드라마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결과 은찬이 같이 있는 모습만 봐도 내가 설레는 느낌이다. 웬지 무수히 가득찬 글속에 포함된 그들의 모습보다 사진으로 보여진 그들의 눈빛에서 오히려 사랑이 더 와닿는 애틋함이 느껴진달까..
특히나, 2권에서의 명대사 "나.. 너 좋아해 니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이제 상관안해 정리하는거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니까 가보자 갈때까지 한번 가보자" 언제들어도 가슴떨리게 하는 말이다.. 외계인이라도 상관없다니...
그만큼 은찬에 대한 한결이 맘이 이보다 더 와닿는 말이 있을까...
2권속에서의 그 고백은 은찬에게 하는 고백이지만, 읽는 내가 더 설레고 읽는 내가 더 가슴떨렸던 느낌이다.
어째꺼나 그들의 사랑이 무르익어 가기때문인지 1권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더 재밌었던 2권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지만 벌써부터 이들의 다음 얘기가 나오길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