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개..
우선 많이 들어보긴 했으나, 자세히 알지 못했던 제목을 지닌 책..
두께에서의 압박감도 왔었지만, 그만큼의 기대도 컸다.
얼마나 많은 애기들이 이 두께에 담겨져 있을것인가.. 게다가 요즘 부쩍 흥미를 끄는 중국소설아닌가..
중국소설은 한창 유행하는 요즘의 일본소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글을 읽어갈수록 은은한 맛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래서, 새로이 알게되는 사자개에 대한 얘기와 더불어 중국얘기속으로 한번 더 빠져들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껍지만 생각보다 빨리 넘겨지는 책장들..
졸리면서도 눈을 비비며 책을 읽어나가면서 사자개의 매력이 하나하나 들어나고 있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사자개.
모습은 사자와 비슷하나, 주인을 섬기는 충직함과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마음은 일반적인 개 이상인 그들..
동물이지만, 동물을 뛰어넘는 존재로 비춰지고 있었다.
특히 책속의 주인공 깡르썬거라는 이름을 지닌 사자개는 또다른 기품과 용맹을 지닌 그야말로 주인공 다운 주인공이었다.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7명의 소년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의리..
그리고, 무엇하나 겁을 내지 않는 용맹성..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마음을 지닌 따듯함까지..
충직한 우리나라의 진돗개와 비교한다면 사자개가 화를 낼텐가? 아니면 진돗개가 화를 낼텐가?
아니 어쩌면 서로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우스울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충직과 용맹성은 각각의 상징성을 지니고 그만큼 각각의 장점이 있으므로..
어째꺼나 책속에서 비춰지는 사자개는 티베트속 고원에서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며 그들 스스로를 지켜내고
자신들의 규율을 만들어 내는 전설속의 동물로 그려지고 있었다.
마치, 신처럼 떠받들여져 쓰여진 느낌의 책이랄까??
인간의 시점과 사자개인 동물의 시점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내용은 새로운 사자개를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아쉬운점은 두께에 집착해서인지 반복되는 내용과 티베트 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내용으로 이해되기
보다 그저 글자를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번역서라곤 하지만 약간 글들이 유치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나의
오만인것인가? 크게 추천하기엔 아쉬움이 드는 작품이다. 기대했던 중국만의 맛이 조금 덜했다는 안타까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