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피플
파브리스 카로 지음, 강현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과연 요즘 세상에 진실은 무엇이고, 거짓은 무엇인가?

진실된 삶은 어떤 것이고, 꾸며내고 보여지는 삶은 어떤것인가..

이책을 읽고 한참을 멍한 기분으로 시간을 흘려버린것 같다.

그만큼 신선한 충격과 함께 웬지 모를 두려움과 고통이 밀려오는것 같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돈으로 사는 사람들..

아버지는 자신이 군대에 함께 보낸 전우를 보여주기 위해 돈을 주고 그들을 사고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혼자인게 걱정이어서 친구를 사서 아들의 삶에 투입시키며

아들은 가족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설정한 애인을 사서 그들의

삶속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없는 거짓일 뿐이다.

그저 없는 사실을 꾸며낸 것에 불과한것이다.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결혼식에 참석하고, 커피숖에 앉아 커피를 마셔주며, 애인상대가

되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이들을 피귀렉이라 한단다..

만약 저자가 말한대로의 모든 삶이 그렇다면.. 지금 내 주위는?

내 주위에서도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지금 현재 어쩌면 그 피귀렉 주위에

둘러쌓여 있는것은 아닐까?

나역시도 우리 엄마가 혹시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마져 드는 바보같은 생각을 해야했다.

 

실로 충격적인 책이 아닐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니, 이런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단  말인가...

현대사회의 문명을 꼬집고, 인간관계를 꼬집는 신랄함이라니...

돈으로 연결된 모든 인간관계..  어느것 하나 진실이라곤 보이지 않는 듯한 세상..

진정 플라스틱 피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어쩌면, 저자가 돌려 얘기해 그렇겠지만, 지금 역시도 돈으로 친구를 산다고 말하지 않을 순 없지 않은가.

돈으로 결정되어지는 삶의 질.. 거기서 각자 자신들의 부류로 나뉘는 인간들의 삶..

저자는 그런 사실을 어쩌면 새로운 시각으로 돌려쓴듯 하다..

 

책을 덮으면서 무섭기까지 하다... 과연.. 나는 피귀렉의 존재를 믿어야하는 것인가..

그저 책속의 단순한 얘기로 끝내야 하는것인가..

돈으로 인간관계를 유지 하진 않지만, 혹여 그런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수는

있는것인가...

저자의 무섭도록 진실된 신랄함이 가슴에 꽂혀 비수가 된다..

글을 읽는 내내 특이하다는 느낌보다는 두려움을 느낀 책이다..마음의 비수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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