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으면서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을 먼저 읽었다면, 속편처럼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책을 읽지 않았어도 별개의 얘기라 그다지 큰 차이는 없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날까?
이책의 전신인 듯한 느낌이 드니, 그책을 먼저 읽었다면 재미가 두배였을꺼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름방학동안 소시민(?)을 지향하는 고바토에게 역시 소시민을 지향하는 오사나이 (같은 고등학교 여자친구)가
'오사나이 스위트 섬머 셀렉션' 이라는 지도를 내밀며 수수께끼처럼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찾아 나서자는
제안을 한다. 두사람 각자는 호기심이 많고 모든걸 추리로 풀려는 성격이 있으며, 그러다 결국 남의 일에
간섭아닌 간섭을 하는경우가 다반사인데다 그로인해 남들에게 잘난척하는 오해까지 받아 인간관계에서 불편함이
있었던 이들은 서로를 도와주며 소시민처럼 되기위한 삶에 도움을 받는 친구였다. 특별히 여름방학동안
만나 맛있는 디저트집을 골라다닐만큼 그들의 관계가 깊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별한 일이 없었던 고바토는 오사나이의 제안을 따르기로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예전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사소한 일도 서로 추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재미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남들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잘난척처럼 보이겠지만
그들 나름의 그런 습관으로 인해 그자체가 즐거울수만 있다면 그런 재능을 굳이 없앨 필요는 없는것이 아닌가.
어째꺼나, 디저트 집 베스트10을 돌아다니는 어느날 오사나이가 같은 학교출신의 친구에게 유괴를 당하게되고
고바토가 하나씩 사건을 풀어나가 결국 오사나이를 구출해낸다.
그러나, 얘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간단하게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었다.
나머지 끝나지 않은 부분은 스포일러성이 짙어 질듯하여 밝힐수는 없으나, 또다른 얘기처럼 그들의 추리는 끝나지
않았다.
깊이 있는 탐정추리물이 아닌 가볍게 읽고, 가볍게 생각할수 있는 추리물이다. 아니, 어쩌면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수도 있다. 가벼운 반전이 있긴하지만, 추리물이라고 점수를 주기엔 깊이가 없다고나 할까..
그러나, 책을 읽는 만큼은 그 재미에 빠져든다. 깊이 있는 추리보다 가볍게 이 여름 읽을 거리를 원한다면
나름대로 읽기 쉽고 편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