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영혼 1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프랑스판 "살인의 추억"이라... 만약 그렇다면, 이건 미궁으로 남아야 하는 사건아닌가??

엉뚱하지만, 딴지거는 생각으로 이책을 집어든건 웬지 잘생긴 작가의 외모에 짜증(?)이 난건지도 모르겠다..

어째꺼나, 프랑스 영화는 질색팔색하지만, 프랑스 소설은 웬지 관심이 많이 가는게 아직 많은 부분을 접해보지 않아서 더 흥미를

가지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책 소개글을 읽다보니, 아쉽게도 프랑스적 분위기보다는 미국 스릴러에 가까운거 같아..미리부터 실망을 해버렸다.

내가 원한건 그게 아니었는데, 난 미국적 요소가 아닌 프랑스적 요소를 찾고 싶었던게 솔직한 심정이다.

 

처음 1권 중반쯤 읽었을때.. 좀 화가 났다.  "이거 너무 뻔하잖아.  범인도 눈에 다 보이고.. 뭐 이런 쉬운책을 프랑스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이름붙이는 거야?" 라며 혼자 흥분했었다.

그냥, 이제껏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한번도 범인을 제대로 밝혀본적이 없는 내가 2권을 읽기도 전에 범인이 눈에 들어와 버린것이다.

이런 어이없는 사실이라니.. 그러나, 어쩌랴.. 다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라? 1권 끝을 다달으면서 난 감기는 눈을 비비며 책을 놓치 못하고 있었다.

아니, 이게 아니지 않은가.. 그런 단순한 소설이 아니지 않은가..

 

3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또다른 살인을 저지르기전 목숨을 구해주는 수사관 일명 퀘터백..브롤린..

죽기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줄리에트.. 그들 사이에 싹트는 묘한 감정..

그리고 죽은 연쇄살인범.. 그러나, 1년후 그와 똑같은 방식의 살인은 시작되며 긴장감을 정점을 더한다..

그러면서 건방지게도 나는 소설 초반부터 범인은 이 사람이쟎아~!!를 외치며, 끝을 혼자 내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아..이건 이건 아니었어.  역시 범인이 그렇게 단순할리 없지.  나처럼 단순한 머리의 인간에게 추리의 기회를 줄리없지 라는 간단한

결말을 내야했다.  역시 스릴러로서 한몫 한다는 느낌..

게다가 그 야심한 시각에 긴장감으로 책을 읽고 있는 중에 바깥에서 들려주는 뭔가 부서지는 듯한 우리집의 음향효과는 책의 무서움에

확실한 음향효과를 부과해 주었다..

머리로만 굴리지 않고, 몸으로 부딪혀 얻어낸 소설인 만큼 사실감이 더해진 스릴러 물이라는 생각에 더 끔찍함과 무서움이 다가왔던듯 하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미국적 요소가 짙어서 인지 책을 읽으면서 어째 나는 CSI 한편을 보고 있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나처럼 프랑스만의 색깔을 원한 사람이었다면 미국식으로 흘러버린 글에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CSI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도 나름 괜찮았지만 말이다.

 

막심샤탕.. 책속에 늘어놓은 칭송만큼은 아니지만, 그의 데뷔작 치고는 멋지다라는 말에 수긍은 해본다.  데뷔작이 이 정도라면 다음 작품도 기대해도 좋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