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 이라" 꽤 유명한 작가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작가들에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을 처음들어 보는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인데요" 라고 말하는 당당함을 지녔을 정도로 그에게 무지했다.
하지만, 책의 표지를 펼치면서 그의 소개글을 보며, 아..이런 책들을 하며 무릎을 쳤다.
물론, 그의 책을 읽어본적은 없으나 그가 쓴 책들의 제목은 너무도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경제와 관련돼 용어들이나 그와 관련된 얘기들이 조금 어렵다고 주위에서 그래도 그냥 나는 무조건 기대감만 컸다.
"빅머니" 글자그대로 "큰돈"
요즘은 돈으로 돈을 버는 세상에서 돈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어렵더라도 솔깃하고 보는 세상이다.
그런의미에서 제목에서부터 벌써 나는 솔깃해야했다. 문학이지만 돈 얘기라지 않은가.
요새 세상처럼 돈이 전부가 되어 버린 세상에서 돈얘기라면 일단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경제 부문이 아니고 문학이다. 그렇다면 이시다이라는 과연 돈과 경제에 관련된 얘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어떻게 문학으로 분류되게 풀어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빈둥거리며 직장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던 백수의 주인공..
그는 빠찡코에서 그날그날 용돈으로 돈을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그야말로 정상적인 인간사 형태로
보자면 한심하기 이를때없는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생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난다.
거물급의 .. 일본의 돈을 좌지우지 할만한 노인이 그에게 미끼를 던진것이다. 일년정도의 아르바이트 제안..
신문을 매일 읽고, 한종목의 주가만 체크하는일. 그러면서 보수도 꽤 많은 일..
그런일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왜 그가 선택되었는지 스스로 궁금해하며 그는 노인과 한팀(?)이 된다.
그리고, 그의 경제수업이 시작된다.
똑똑하지도 그렇다고 멋드러지도 못한 주인공에서 과거 자신을 발견했다는 거물급의 노인..
그의 경제지식은 나이만큼이나 굉장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하나하나씩 그것들을 배워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노인의 꿍꿍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노인이 마지막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속으로 빠져들면서 나는 책속으로 깊이 깊이 빠져들었다. 긴장감마져 느끼며..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 아, 이건 경제서야. 그리고, 언뜻 뉴스들에서 스쳐지나간 경제관련 용어들이 나올때마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왜 이책을 읽기전에 난 좀더 경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었나. 하는 후회가 들정도로 경제내용은 어렵고
헷갈리지만 배울만한 내용이 너무도 많았다. 그들의 특이한 팀구성도 그랬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노인의 수업방식은
경제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모습도 동시에 보였다. 그리고 그가 지닌 마음속 깊은 분노까지...
경제와 문학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풀어내는 이시다이라 라는 작가.
유명하지만 처음 접한 나는 그에게 한번 빠져들어 보기로 했다. 돈에 찌든 세상에서 뭔가 새로움을 발견한듯, 어려운 그의
얘기속에서 즐거움을 줄 작가를 나는 새로 발견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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