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자서전
체 게바라 지음, 박지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체게바라.. 그를 좋아한다.. 그를 존경한다..

사상과 이념으로 좋아하고 존경함을 따지지 말라..

그의 삶을 좋아하고..그의 삶을 존경할 뿐이다.. 물론, 그의 사상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지만...

나는 그의 삶을 존경한다...

처음 장꼬르미에의 체게바라 평전을 읽기전까진 솔직히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다..

언뜻 티비에서 그에 대한 소개를 본것 같기도 한데, 그것조차도 확실치 않을 정도로 난 그에 대해서는 무뇌한이었다.. 

우연히 구입한 책...  두께에 비해 반값이라는 말에 혹해서 그의 평전을 읽고, 완전 팬(?)이 되버렸다.

그리고, 체게바라라는 이름만 들어간 책이 나오면 메모지에 꼭 적어두고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아직까진 이렇다하게 모으지도 못했지만...

아는동생이 생일선물을 해준다기에 무조건 체게바라 관련책을 요구했다.  가격대가 만만찮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두권이나 선물을 했다..

거창하게 체게바라 자서전이라는 제목이기에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던것도 사실이다..

평전이 아닌..스스로에 대해 적어내려갔다는 생각... 근데..이상하다...체게바라가 자서전을 쓸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가?????

아니나 다를까 이건 자서전이라기 보다 체게바라의 메모에 가까웠다..

처음으로 여행을 시작하던 시기에 노트들에 적어두었던 간략한 메모들..  쿠바혁명 당시 상황들..

아버지나 동료들과 주고받은 편지들... 그리고, 습작식으로 써놓은 글 몇개... 비공개된 사진들..

솔직히 체게바라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읽고 실망을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앞뒤 개요도 없이 연대별로 정리했다곤 하지만, 뭐가 뭔지 모르게 쓰여졌다..  물론, 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구입하진 않을테지만, 처음 그에 대해 알고자 해서 이책을 선택한다면 그의 삶에 대해 관심도 갖기전에 책을 접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서전이라고 하기보다 오히려 소품집이라고 표현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_-;;

어째꺼나 자신이 늘 외치던 위대한 아메리카를 위해 목숨까지 던진 혁명가로서 자신을 과시하거나 내세우지 않은 소탈한 체게바라의 모습을 다시한번 발견할수 있어 읽는 속도도 그만큼 빨랐던게 아닌가 싶다..  이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나를 기다린다.. 그책은 좀더 알차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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